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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돌아본 시절에 해당되는 글 90건
- 2024.11.11 ..... 편지 .....
- 2024.11.10 ..... 복잡했던 천장 ..... 1
- 2024.11.08 ..... 마당이 있는 단독 주택 ......
- 2024.11.07 ..... 연애하기 ..... 3
- 2024.11.05 ..... 마주하지 못한 기회 .....
- 2024.10.31 ..... 구매가 후회될 때 .....
- 2024.10.30 ..... 완벽한 쓰리 아웃 .....
- 2024.10.30 ..... 모르겠다 .....
- 2024.10.27 ..... 할 수 없는 일 .....
- 2024.10.27 ..... 연필과 만년필 .....
글
..... 편지 .....
[2020/06/21 11:34]
서랍 정리하면서 발견한 몇 통의 편지들.
내용은 당연히 기억이 없고,
심지어 편지를 받았다는 사실조차도 기억할 수 없다.
내 기억력이 하위 1% 수준이라는 건 충분히 자각하고 있지만,
<편지>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를 잊었다는 건,
그럼에도 꽤 큰 충격이었다.
내게 <편지>라는 건,
그저 스쳐지나는 우연도 인연으로 바꿀 수 있는 의미를 지니기에.
하물며 편지를 보낸 이가 그저 스쳐지난 이도 아니기에.
평소라면 꺼내어 읽어보고 편지상자에 넣어두면 될 일이겠지만,
불편한 마음이 조금은 가라앉기까지 한동안은 그조차도 어려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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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잡했던 천장 .....
[2020/07/24 13:13]
평소 천장 쪽에 시선을 두는 편도 아니라서 잘 몰랐는데,
도배하면서 보니 천장에 크고 작은 것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었다.
조명, 에어컨, 화재경보기, 스프링쿨러, 동작감지기, 환기시스템, 에어커튼.
의식하지 않아서 몰랐을뿐,
세어 보니 주방 포함 거실에만 무려 39개나 된다.
작업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과는 별개로,
(아직 다 마르기 전이라 그 결과는 제외하더라도,
초배지 작업 다시 하지 않은 것도 그렇고,
주방 상부장 몰딩에 보기 흉한 구멍낸 것도 그렇고,
중문, 통창, 바닥, 아일랜드 등등 온통 풀칠투성이인 것도 그렇고,
다시 끼운 조명이 3개나 불이 들어오지 않아 교체한 것도 그렇고,
그 때 보니 부품 하나가 겹쳐 있어서 어딘가 하나 빠져있는 상태란 것도 그렇고.)
에어컨, 에어커튼, 큰 조명 등을 제외하고,
도배 전 약 30개 정도의 캡을 돌려 빼고 도배 후 다시 끼우는 것도 꽤 귀찮겠다 싶긴 했다.
중앙에 커다란 등 하나,
뭐 그런 이미지를 오래도록 가지고 있었는데,
언제 이렇게까지 복잡해졌을까.
물론 아직도 중앙에 커다란 등 하나인 집들도 있을테고,
타워형 구조라 좀 더 복잡한 걸지도 모르지만,
나도 모르게 복잡해진 세상의 일면을 아주 살짝 스쳐본 느낌이다.
역시,
세월은,
나이는,
속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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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당이 있는 단독 주택 ......
[2018/07/09 13:45]
많은 의미로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주거 형태라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수많은 타협을 거쳐,
(학군과 교통, 즉 투자가치를 포기했다.)
한적한 대단지 아파트를 선택했고,
예상하지 못한 단점들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상가들이 늦게 열고 너무 일찍 닫는다거나, 물가가 서울보다 비싸다거나.)
전반적으로는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아파트라는 공간은 내 집이라는 애정을 품기 어려운 공간이다.
심지어,
공간이 넓어지고,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면서,
막연했던 유지관리의 어려움을 실감했다.
공간을 넓혀 이사하고,
수많은 청소 도구들이 늘었고,
하루하루 관리의 어려움을 깨달아간다.
아파트를 선택하긴 했지만,
대중적인 취향과는 거리가 먼 관계로,
인기 높은 판상형 구조가 아닌 타워형 구조를 선택했고,
설계 의도와 무관하게 안방과 서재의 용도를 바꿔 사용중인데......
타워형 구조의 매력적이라고 느꼈던 독특함들은,
꽤 많은 불편함 혹은 유지관리의 수고를 요구했다.
무난한다는 건 더 많은 이들이 그 가치를 인정했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단독주택을 선택할 수는 없었지만,
무난한 판상형 구조가 아닌 타워형을 선택할 수 있었던 나는,
과연 어디까지 현실과 타협하고,
과연 어디까지 다수의 선택을 외면할 수 있을까.
.....청소하다 지쳐 이 글을 끄적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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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하기 .....
[2010/05/13 21:53]
또 들었다.
"요즈음 연애해(요)?"
다른 이들은 주로 메이크업/의상/헤어 스타일의 변화가 있을 때 듣는 말일텐데,
나는 주로 아니 반드시 새 노트북을 데려왔을 때 듣게 되는 말.
예전에 VAIO SRX 모델을 데려왔을 무렵,
그 즈음의 내가, 자신이 보아온 모습 중 제일 밝은 모습인 것 같다던 한 친구의 말이,
이제야 제대로 마음까지 와 닿는다.
삼성 ??? <<< ThinkPad 560Z < MacBook Pro < VAIO SZ79 << VAIO SRX55L
만족도의 순으로 보면 중간에 불과한 MacBook Pro 데려온 이후에도 저런 말들이 들릴 정도인데,
반해서 데려온 VAIO SRX 시절의 나는 얼마나 많은 만족감을 흩뿌리고 다녔을까.
희미하게나마 책과의 연애를 꿈꾸었는데,
아쉽게도 실상은, 노트북과 연애를 하며 살아지고 있었던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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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주하지 못한 기회 .....
[2015/11/05 18:00]
기회를 잡는 것은 능력의 영역에 가깝지만,
기회를 마주하는 것은 성실함의 영역에 더 가까이 있는 것이 아닐까.
사전적 의미와 무관하게,
누군가 내게 "당신은 책임감 있는 사람인가?" 묻는다면,
주저없이 "그렇다." 답할테고,
"당신은 성실한 사람인가?" 묻는다면,
"아니다." 주저없이 답할 것 같다.
미묘한 이 대답들에 주저함이 없기 위해서,
스스로 잘할 수 없다 여기는 일들을 가능하면 피해왔는데,
가끔 어쩔 수 없이 성실함으로 채워야 하는 일들 속에서,
성실함과 기회가 얼마나 친밀한 사이인지를 확인하곤 한다.
(뭐, 그래봐야 성실한 사람이 될 자신은 없으니 달라질 건 없지만.)
내가 마주하지도 못했던 수많은 기회들.
그 뒷편이 무엇이 있었을지 가끔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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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매가 후회될 때 .....
[2013/10/31 16:06]
예쁜 디자인 때문에 구매했는데,
업데이트 후 더 이상 예쁘지 않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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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벽한 쓰리 아웃 .....
[2008/10/30 07:51]
그저 침묵한다.
비난을 하기에는 내 자존심이 너무도 엄격하고,
충고를 하기에는 내 애정이 너무도 부족하기에.
나는 가해자 없는 피해자가 싫다.
스스로를 피해자로 가장하여,
무고한 이들을 향해 가해자라 비난하는 이들,
혹은,
무고한 이들을 가해자로 오인케 하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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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르겠다 .....
[2013/10/30 00:58]
예체능 재능을 부러워하듯이,
외국어, 기억력 관련 재능을 부러워한다.
내게는 주어지지 않은 수많은 재능 중에서,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영역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박함으로 자리하지는 않았다고 해야 할까.
수많은 방법을 통한 메모와 기록으로도 채워질 수 없는,
터무니없이 형편없는 기억력을 가진 터에,
왜 절박하지 않은지 물으면 할 말은 없지만,
생각과 달리 마음이 그러한 것을 어찌하겠는가.
연말이 다가오는 월말에,
이런저런 일들이 겹쳐지면서 이미 과부하 상태인데,
여기저기 크고작은 펑크가 있으리라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내 기억력이 그렇지 뭐, 어쩔 수 있나.....'
체념에 가까운 마음으로 지나칠 수 있음을,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지 한심스럽다 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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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 수 없는 일 .....
[2013/10/27 14:37]
"할 수 없다." + 단호함.
그 이면을 살짝 들춰보면,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다." 까지가 더해진 경우가 의외로 많다.
과거의 경험, 명확함 등이 우회한 결과일 수도 있겠지만,
진정 간절히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없는 경우라면,
"할 수 없다." 말하는 것조차 쉬운 일은 아니기에.
할 수 없는 일이 분명함에도,
그 사실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아서,
문득 생각했다.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간절했던 것인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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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7 08:50]
이 불편하고 손 많이 가는 녀석들을,
나는 왜 좋아할까?
꼬박 2시간 걸려 책상 위를 잉크투성이로 만들어 놓고도,
...만년필 쓰면서 흔한 일이지 뭐...생각했다.
귀찮은 건 질색하는 성격이면서,
연필과 만년필에는 이리 관대한 마음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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