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2024. 5. 13. 10:50

..... 단순한 확인 .....


출제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초등학교 수준으로 끌어내려 문제 풀기.

심지어 대학 본고사 준비를 하면서도 그랬는데,
수십년 지난 지금이야 뭐.

누구나 자신에게 익숙한 방식의 문제 해결을 선호하는 법이고,
나 역시 그러할 뿐이다.

하지만.....
일차적으로는 구구단 알파벳 근의공식도 제대로 못 외우는 내 머리 탓일테고,
이차적으로는 중고교 시절 충실히 공부하지 않은 탓이겠지만,
(그래도 수업은 착실히 들었다.)
여하튼 나는 초등학교 수준의 문제풀이가 한계인 사람이라는 거다.
서글프게도.

재미삼아 건드려 본 문제라지만,
...왜 난 삼각함수 문제를 닮은 도형으로 풀고 있는 걸까.

 


 

 

 

일상 속에서... 2024. 3. 31. 22:30

..... 사람은 고쳐 쓸 수 없다 .....

누군가가,
그 사람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차단해버리는 말 같아서,
제일 싫어하는 말 중 하나라고 하는 걸 들으면서,
저렇게도 해석이 되는구나 싶었다.
(아마도 이 쪽이 일반적인 해석이겠지만.....)

나는 이 말을,
타인을 내가 변화시킬 수 있다고,
나로 인해 타인이 변할지 모른다고,

착각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해왔다.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해왔다.

대부분의 타인에게 지극히 무심한 성향이 만든 한계일테고,
의외로 운명론자에 가까운 성향이 투명된 탓이기도 하겠지만,
...이렇게나 다를 수 있구나.....
다시 확인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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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2024. 2. 20. 22:55

..... 사과에 인색해진 세상 .....


배송완료 문자는 받았지만,
받지 못한 택배.

누가 집어갔나 싶어 관리실에 가서 cctv를 확인하기 전에,
혹시 몰라서 배송기사 쪽으로 확인 부탁 문자를 보냈다.

- 1차 답신 : 배송 완료된 게 맞다는 전화

- 2차 답신 : 다시 확인해 보겠다는 전화.
- 3차 답신 : 다른 호수에 있는 것 같다는 전화.
- 4차 답신 : 문앞에 두고 간다는 문자.

받아 보니 송장 주소에는 문제가 없었고,
배송기사가 배달하기 편하려고 굵은 펜으로 크게 호수를 쓰면서 착오로 다른 호수를 적은 탓에 일어난 일.
(확인 부탁 문자 하나에 연이어 세통의 전화가 왔을 때 예상은 했었다. ...기사 실수일 가능성이 높겠구나...)

사람이 일하다 보면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는 거고,
2-3일 시일이 더 걸렸을뿐 제품은 무사히 받았고,
(설사 잃어버렸다 해도 별 문제없을 가격대의 제품이었고,)
그저 문자/전화를 비롯한 소소한 신경쓰이는 것들이 있었을 뿐이지만,
끝까지 실수했다는,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었다는 사실이 마음에 남았다.

일하다 보면 이런 오배송건이 한두번은 아니었을테고,
그 중 과하게 반응하는 고객이 없지도 않았을테고,
그리 생각하면 아예 이해 못할 일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씁쓸한 게 솔직한 마음이다.

다시 유사한 일이 발생했을 때,
나는 다시 오늘처럼 정중한 확인 부탁 문자를 보내게 될까.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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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2024. 2. 5. 04:40

..... 속하고 싶지 않은 세상 .....


사실에 근거한 합리적 설명보다,

거짓으로 조작된 (그걸 알고 있는) 서류를 원하는 세상이란......


조작해 주겠다는 쪽이나 조작해 달라는 쪽이나,

그 둘 다 이해하고 싶지 않다.


몇 조각 맞춰 보면,

충분히 합리적 설명이 가능한데,

그 얼마의 노력이 귀찮았을까.

한평생 100% 원칙을 지키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마는,

그렇다 해도 100%에 가깝기 위해 애쓰는 사람일 수도 없는 걸까.
(최소한 그렇게 애쓰는 사람을 존중하며 살 수는 없는 걸까.)


이렇게 저렇게.....

엉망인 5월이 이어지고 있다.






[2023/05/09 11:22]
[2024/02/05 04:40]


일상 속에서... 2024. 2. 4. 08:10

..... 모순 .....


인간은 원래 모순덩어리이고,
나 역시 그러하지만,
그래도 불쾌함이 스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 역시,
누군가를 이유로 기꺼이 내 기준을 바꾸는 사람인 탓에,
이도 저도 아닌 중간 경계에서 머뭇거렸다.

내가 좀 더 괜찮은,
내가 좀 더 단단한,
사람이라면 좋겠다......




 

일상 속에서... 2024. 1. 6. 01:47

..... 음악 파일 정리 .....

 

신년이 되면 꼭 도전하게 되는 각종 정리들.

2024년도 시작했다.

 

현재 음악수 : 12,045

맥북에서 아이맥으로 이전하면서,
그리고 애플뮤직 구독이 풀리면서,

아예 사라진 파일들도 꽤 있고,

별점이나 플레이수가 엉망이 되어 버렸는데,
오랜 시간 쌓였던 것들이 허무해지면서 반쯤 포기 상태였다.

예전에 BBS 혹은 홈페이지 쪽에 쌓아둔 수백개의 글들 날렸을 때도 비슷했고,
복구도 어느 정도 가능성이 보여야 손이 가는 법이다.

반개 단위로 10단계였던 별점이 5단계로 단순해지면서,
4 : 좋아하는 곡

3 : 괜찮은 곡 혹은 다시 들어도 좋은 곡
2 : 별로인 곡 혹은 다시 듣지 않아도 좋은 곡  

대략 이렇게 정리하고 있는데,

실수로라도 별둘이 되면 과연 다시 플레이될 기회가 있을까...걱정이 되는 면이 있다.
(예전처럼 시간이 쌓여 누적된 평가에서는 할 필요 없었던 걱정.)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명확하고,

긍적적인 평가에 인색한 만큼,

부정적인 평가에서는 늘 미묘한 망설임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망설임을 제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내 경우에는 아마도 시간이 아닐까.





일상 속에서... 2023. 12. 4. 21:41

[BLACKDIA] ..... 티스토리 적응하기 .....

[2023/06/03 13:17]

이글루스 글들을 옮겨오면서,

느끼는 불편한 점들.

- 과거글 작성 불가

: 이전에 작성한 글들을 옮겨오는 거라서 치명적인 단점이다.

: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해서 결국 www.blogger.com 쪽과 병행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 기본모드 적응중

: 뭐 낯선 시스템에 적응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데, 과연 익숙해지면 불편함이 없을지는 미지수.

- 사진 정렬
: 편법으로 테이블 만들어서 정렬하고 있는데, 꽤 불편하다.

- 태그
: 대소문자 변환 기준을 모르겠다, 흑. 

: 어떤 건 대문자 그래도 입력되고, 어떤 건 소문자로 변환되어 버리고.
: 이런 사소한 것에 민감한 편이라, 덕분에 이 글을 쓰고 있다.




 

[2023/12/04 21:41]

번잡한 거 싫어서 네이버가 아닌 여기로 왔는데,
벌써부터 이글루스가 그립다.

국내에는 일기장처럼 쓰기 좋은 조용한 곳은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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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 .....


푸른비수


나우누리 시절부터 계속 사용해 온 한글 닉네임.

그 시절의 나는 좀 더 차가운(그리고 단순한) 느낌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싶은데,
현재의 프로그램들이 조합해 내는 이미지는 화려한 쪽에 가까웠다.

내가 떠올린 건 희미하게 푸른빛이 비치는 무채색이었지만,
입력된 건 청색이었을테니 어쩌면 당연한 일.

(아니면 혹시,
푸른색이 내게는 차가운 느낌이지만,
다수에게는 화려한 느낌인걸까.)

 

 

 

 

일상 속에서... 2023. 10. 21. 06:15

..... 오른손으로 제도 홀더 사용하기 (3) .....

[ 관련글보기 : ..... 왼손으로 제도 홀더 사용하기 ..... ]
[ 관련글보기 : ..... 왼손으로 제도 홀더 사용하기 (2) ..... ]
[ 관련글보기 : ..... 점점 더..... ..... ]


설마 이번에는 오른손 부상인가.....





일상 속에서... 2023. 5. 18. 00:33

[BLACKDIA] ..... 시작과 끝 .....

시작과 끝을 함께하길.....

서로에게 반한 사이로 시작해서,
시간시간 세월의 힘을 더해 가고,

같은 마음으로 끝에 이르기를.....

그럴 수 있기를.....




 

일상 속에서... 2008. 6. 21. 01:10

[BLACKDIA] ..... Mary's Chocolat .....


이틀전에 선물 받은...초콜렛.....

이런 달콤한 선물은 늘 기쁘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건네지면 기쁨은 두 배가 된다.....

서툴지만...다시...배우는 중이다.....

마음을 나누는 법을.....

마음을 전하는 법을.....

이미...얼어붙은 마음이 어느 한 순간...눈 녹듯이 녹아지기를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 그녀의 마음은 차가웠으나 ...

... 그 차가움이 내 마음까지 얼어붙게 하진 않았다 ...

그렇게...평가받고 싶기에.....

그래서...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투박한 몸짓으로 노력하고 있다.....


일상 속에서... 2006. 6. 20. 05:36

[BLACKDIA] ..... 고양이 책갈피 .....



친구에게 선물받은 자기로 된 고양이 책갈피.....

귀엽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좋아하지만.....

단아한 쪽이 어울린다는 주변 다수 의견 덕분에.....

(...뭐...나도 심플한 쪽이 더 어울린다는 걸 인정한다...)

이렇게 귀여운 소품들은 바라보기만 하는 편인데.....

친구의 선물 덕분에...기쁘게 사용중이다.....

제품 자체도...귀엽고 예쁘지만.....

책에 꽂아서...책상 위 시선보다 약간 아래 쪽에 놓아 두면.....

녀석과 시선이 마주치는 묘한 재미까지 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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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2006. 6. 9. 04:21

[BLACKDIA] ..... OLZEN .....



평소 이것저것 잡다한 것들을 많이 들고 다니는 편이라서.....

여성브랜드의 핸드백보다는...남성브랜드의 크로스백을 더 선호하는데.....

(...원래 남성용 소품들을 좋아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뭐...지갑...카드지갑...등도 남성브랜드 제품이긴 하다...)

몇달전에...50% 할인행사를 하기에.....선뜻 집어온 가방이다.....

운전을 하기 시작하면서.....

뒷좌석에 잡다한 물건의 일부를 보관하기 시작하면서...잠시 가방이 가벼워졌다가.....

동생에게 차를 강탈당한듯 여겨지면서...다시 무거워지고 있는데.....

평소에 들고다니는 것들을 살펴보면.....

가벼운 읽을거리 책.....

IPOD(가끔은 CLIE).....

핸드폰.....

다이어리 + 제도홀더(가끔은 볼펜).....

지갑 + 카드지갑(가끔은 명함케이스).....

휴지(가끔은 손수건).....

화장품 파우치.....

가글액...향수...(가끔은 비상약).....

BLUE OIL.....

특별히 남들보다 더들고 다니는물건은 없는 듯 보이고.....

오히려...반드시 있어야 할 듯 싶은데 없는 물건은 있는데....

열쇠.....

(...카드키 덕분에...운전할 때를 제외하면 열쇠는 필요없다...)

빗.....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머리임에도...생머리임을 핑계로 그냥 다닌다...)

거울.....

(...화장품케이스에 거울이 달려있지 않은가...

...수정화장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이라 꺼낼일은 거의 없지만...)

정말 의문이다.....

왜 내 가방은 유달리 무거운걸까.....

일상 속에서... 2006. 5. 28. 03:03

[BLACKDIA] ..... 수채색연필 .....





십년하고도 몇년쯤 전에.....

지금은 없어져 버린...종로서적에서 구입한.....

수채색연필.....

사진은 요즘 판매되는 100색 세트 제품이고.....

아마도 내가 가진 80색 세트 제품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듯 싶다.....

동종 제품이긴 하지만.....

예전 제품 케이스가...조금 더 어두운 나무색이라서.....

개인적으로는 예전 제품에 더 마음이 간다.....

한동안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구석에 고이 모셔두고 있다가.....

지난 어린이날 pastel pencil 덕분에 다시 꺼내 들었다.....

어울리지 않는다는 건 알지만.....

취미생활이란 게...꼭 어울릴 필요는 없지 않은가.....

일상 속에서... 2006. 3. 29. 06:27

..... 제도 홀더 .....

[ FABER CASTELL - TK4600 ]

 


[ FABER CASTELL - TK9441 ]

 

 

근래들어 다시 제도홀더를 즐겨 사용하고 있다.....

 

볼펜보다는 만년필의 필기감을좋아하고.....

샤프보다는 연필의 필기감을 좋아하는데.....

제도홀더는 샤프와 연필의 중간쯤 되는 것 같다.....

 

옷 가방 신발 등에서 가벼운 제품을 높게 평가하듯이.....

필기류에서도 가벼운 제품을 선호하는 터라.....

제품가격이 TK9441모델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B급(?) 홀더임에도.....

나는TK4600 모델에 더 자주 손이 가는 편이다.....

(...장시간 필기에는 모르겠으나...기껏해야 몇 줄 끄적이는 정도에야 뭐...)

 

무게중심이 낮은 고가품(?)을 선호한다면.....

(...TK9441 모델 가격은 TK4600모델 가격 거의 두배에 달한다...)

TK4600모델보다는 TK9441 모델이.....

필기류에서도 가벼운 제품을 선호한다면.....

TK9441모델보다는 TK4600 모델이 더 적합한 듯 보인다.....

 

 

 

[STAEDTLER - MARS 780 ]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고 했던가.....

 

10년을 더 지나는 세월 속에서도.....

잊혀지지 않은 작은 차이 덕분에.....

1994년에 사용했었던 제도홀더를 결국 다시 찾아들었다.....

 

제도홀더를 사용하면서.....

느끼게 되는 유일한 불편함은.....

샤프와는 달리 심을 갈아주어야 한다는 거다.....

 

연필과는 달리 심만을 갈아주면 되고.....

전용 심연기도 있는 터라.....

크게 불편한 건...아니라고 생각했었다.....

적어도...1994년에는 그랬었다.....

 

그런데...이번에는 많이 불편했었다.....

 

1994년에 사용하던 STAEDTLER 제품은.....

홀더 뒷뚜껑이 미니 심연기 기능을 겸하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전용 심연기를 휴대하지 않아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었는데.....

안타깝게도...FABER CASTELL 제품은 그런 배려가 없었다.....

 

처음부터 FABER CASTELL 제품을 써왔다면 모를까.....

STAEDTLER 제품에 익숙해져 버린 나는.....

그 작은 불편함을 감당할 수 없었던게다.....

 

.....이미 당연하다고 여기도록 길들여진 탓에.....

 

 

 

.....라고 투덜거렸었는데.....

친절하게도 댓글을 통해 FABER CASTELL 내부 심연기의 존재를 알려 주신 분이 계셨다.....

이런 실수를 하다니...흑.....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그 가치를 아는 자만이...그 가치를 누릴 수 있다.....

뭐...그런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