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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2025. 3. 9. 00:25
..... 여전히, 내게는 어려운 일 .....
이사하고 11년차.
이제야 타협할 여지가 조금은 생겼다고 해야 하나.
이사 후 반쯤 포기했던 가구를 다시 보러 다니고 있다.
그래봐야 유행과 멀고 먼,
주로 어두운 원목 + 차가운 블랙/그레이 천연가죽을 여전히 고집하고 있어서,
(10년의 세월이 지나도 변함/발전없는 취향을 어찌하겠는가.)
선택의 폭은 좁고 좁지만.
책장.
이사하고 제일 먼저 들인 가구도 책장이었는데, 추가 구매임에도 결정이 상대적으로 쉬웠다.
빈 벽이나 공간을 보면 책장이나 책상이 사고 싶어진다.
어쩔 수 없는 일.
식탁.
굳이 필요한가 싶지만, 커다란 테이블을 책상처럼 쓸 수 있다는 유혹에 일단 목록에 올렸다.
의자.
테이블을 사게 된다면 뭐 이건 추가 구성품일테니까.
쇼파.
이케아에서 저렴한 야외용 제품을 사서 그럭저럭 버텨왔다.
쇼파에 앉아 있는 시간이 그다지 없어서 가능한 일.
침대.
매트리스도 문제가 좀 있고,
프레임도 부러지기 시작하고 10년을 용케 버티고 있긴 하지만 불안불안하다.
이사하고 한참 가구를 보러 다니던 때는 깨닫지 못했었는데,
10년이 지나고 다시 거의 동일한 제품군을 보러 다니다 보니,
난 집이 아니라 작업실을 채우고 있는 게 아닌가 싶었다.
안락한 집에 어울릴 제품이 아니라,
책으로 가득한 작업실에 어울릴 법한 제품들에 주로 마음이 가고,
(심지어 이번에도 결국 책장은 사무용 가구가 들어온다.)
구매 우선순위에서조차 당장 필요한 침실 거실 가구 보다 더 가지고 싶은 서재 가구 쪽이 압승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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