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돌아본 시절 2025. 2. 22. 00:00

..... 설명할 수 없는 아쉬움 .....

[2016/02/22 00:25]

보일듯 말듯 희미한 그늘 덕분인지,
이전과는 조금 다른 매력이 더해진 것도 같았다.

세월의 흔적일까.....
경험의 흔적일까.....

나도 모르게 이전의 그늘없는 밝음을 기대했던가.
그 밝음이 남긴 것이 내 기억보다 더 깊었던가.

더해진 것이 사라진 것보다 부족함은 아닐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얕은 탄식이 스쳤다.....

이 또한 남겨진 주문 탓인걸까 .....





∟ 다시 돌아본 시절 2025. 2. 21. 00:00

..... 게으름 .....

[2010/02/21 03:35]

게으름은 범인에게는 천형이다.

본래.....
게으름이란 천재에게 주어진 특권인 이유로......





∟ 다시 돌아본 시절 2025. 2. 19. 00:00

..... 짧게 스치우다 .....

[2006/02/19 01:37]


좋아하는 여성상 : 능력 있고 돈 있고 시간 있는 여자.

순간 짧게 웃었다.....





∟ 다시 돌아본 시절 2025. 2. 3. 00:00

..... 익숙해진다는 건... .....

[2006/02/03 10:04]

"...네일케어 받은 손으로 워드작업은 어떻게 해...?..."
"...네가 높은 굽 구두신고 운전할 수 있는 거랑 같지 뭐..."
"...음...그런건가...
 ...하긴...나도 처음엔 높은 굽 구두신고는 운전 못했었으니까..."

가능하지 않았던 일을...가능하게 한다는 것.....
익숙함의 강점.....





∟ 다시 돌아본 시절 2025. 2. 2. 00:00

..... 현실적일지는 모르나, 바르지 못한 계산 .....

[2009/02/02 03:58]

 


질문.

저는 2*살이고 남자친구 3*살입니다. (8살 차이)

결혼해서 아파트를 사게 되면 2억 정도 들고,
남자친구네 건물로 들어가서 살게 되면 리모델링에 4천 정도 든다는데,
이럴 때 리모델링 4천 밖에 안 드는데 혼수 다 해야 할까요?
굳이 있던 곳에 제가 혼수 1천이고 2천이고 바리바리 싸들고 가야 하는건가요?

나이가 차서 가는것도 아니고 남자가 나이가 있어서 맞춰 주는거면
남자측에서 돈들고 와서 이걸로 혼수 해오라고 해도 모자랄 판에
있던 헌집에 리모델링만 해서 들어가는데 왜 다 채우냐고 주위에서 말들이 많아요.
저희집에서도 아파트를 새로 사서 가는게 아니면 혼수 다 못해준다고 하시구요.

 

반문.

그렇다면,
여자가 나이 차서 결혼하는데 남자측이 아파트라도 장만해오면,
바리바리 몇천씩 혼수를 당연히(!) 해야 하나요?
혹은 여자가 나이 차서 결혼하는데 남자측이 맞춰 주는 거면,
여자측에서 돈들고 가서 이걸로 아파트라도 장만하라고 해도 모자라는게 되나요?

소위 잘나가는 신랑감 어머니들이 혼수를 과하게 요구하는 것도 문제라지만,
신랑측에서 이런저런 수준까지는 해야, 그 1/n 정도로 혼수를 하겠다는 계산을 하는 신부측도 문제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는 당사자들의 능력으로 결혼을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요.

물론 부모님들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시고 흔쾌히 도와주겠다고 하셔서,
집이라도 장만해 주시고, 좋은 세간들로 채워주시면 기쁘고 감사한 일이겠지만요.

당사자들의 능력 범위 내에서 어떻게 할 것이냐를 놓고 투닥거리는 거라면 상관없지만,
배우자의 부모님들이,

당연히 일정 수준 이상의 살 집을 마련해 줘야 하고.
그 대가로 당연히 그 수준에 맞춰진 혼수를 해야 한다는 계산은 옳지 않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생각을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제가 너무 고리타분한 생각을 고집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제발, 제 동생이 결혼할 아가씨만은 저와 유사한 생각을 하고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 다시 돌아본 시절 2025. 1. 31. 00:00

..... 시작... .....

[2006/01/31 06:12]

 

좋은 아침.....


그럼 어디 한번...시작해볼까.....?






∟ 다시 돌아본 시절 2025. 1. 28. 00:00

..... 매혹에 이르지 못한, 매력 .....


섬세한 후각을 지니지 못했으나,

향에 대해 의외로 까다로운 취향을 지니고 있다.

향수, 입욕제, 비누, 향초, 전통향 등등.

향을 담은 제품들에 아주 쉽게 유혹 당하는 편이지만,
정작 좋아하는 향은 매우 편협하고 비대중적이라고나 할까.


>
> 십년도 넘게 향수를 사용해 오면서,
> 마음에 들었던 여성 향수는 딱 둘이었고,
> 그 둘이 모두 단종된 지금,
> 어차피 마음에 드는 게 아닌 그저그런 향이라면,
> 여성 향수보다는 남성 향수에 더 손이 가는 게 사실이다.
>
> 지극히 대중적이지 못한 취향을 지닌 슬픔 중 하나가 아닐까.
> (내가 좋아하는 향은 참 쉽사리 단종된다.)
>


정작, 정말 좋아했던 향수 둘은 모두 시트러스 계열이 아니었지만,
일반적으로 시트러스 계열의 향에 후한 점수를 주는 편이다.

...강렬하게 나를 사로잡는 매혹까지는 아니지만,
...부담없이 나를 즐겁게 하는 매력을 지닌다.

그 가벼움에 마음이 이끌리기도 하지만,

또 그 가벼움이 매혹에 이르지 못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는,
묘한 이중성.

편협한 취향을 지니고도,
유행과 타협하지 않을 수 있는,
일종의 완충지대.



시트러스(Citrus) : 레몬·라임 등의 감귤류(柑橘類)
: 운향과(芸香科)의 식용식물.
: 감귤속(Citrus)과 금감속(金柑屬;Fortunella) 및 탱자나무속(Poncirus)에 따른 종과 품종들을 총칭하는 말

- 레몬 (Citrus limonium)
- 귤 (橘 Citrus unshiu)
- 유자 (柚子- Citrus junos)
- 그레이프프루트 (grapefruit/Citrus Paradisi)
- 라임 (lime/Citrus aurantifolia)
- 베르가못 (bergamot/Citrus bergamia)
- 만다린오렌지 (mandarin orange)
: 다양하게 분화된 감귤류(Citrus) 중 과일의 껍질이 얇고 잘 벗겨지는 종류의 총칭.
: 만다린이라고도 하며 좁은 뜻으로는 귤과 거의 같은 의미
: 명칭은 중국 청(淸)나라 관리(만다린)의 옷 색깔과 같다는 데서 유래

-버베나 (Verbena hybrida)






[2008/07/26 22:35]
[2008/09/16 23:36]
[2011/01/28 16:10]

∟ 다시 돌아본 시절 2025. 1. 21. 00:00

..... 눈 내린 오후 .....

[2017/01/21 19:37]

엘리베이터 앞에서 나갈까 말까 망설이다 돌아서는데,
눈썰매장(?)처럼 되어버린 단지 중앙로가 내려다 보였다.


눈썰매 타느라 신난 동네 꼬맹이들은 좋아 보이지만,
나는 넘어질까 겁나서 바로 앞 상가도 못 가고 있는 처지.
부럽다고 해야 하나, 억울하다고 해야 하나.




 

∟ 다시 돌아본 시절 2025. 1. 19. 00:00

..... 직감에 가까운..... .....

[2009/01/19 02:23]

몇 년 전,
아주 잠시 단 한 번 그녀를 보았다.

화려한 의상과 화장에 가리워,
미처 그녀를 판단할 수도 없었고,
굳이 그녀를 판단할 이유도 없었지만......

공공연하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은근히 사람의 음색에 반응하는 내게,
단 하나,
그녀의 목소리가 살짝 마음에 걸렸다.

아마도 내 직감이 옳았으리라.
아마도......





∟ 다시 돌아본 시절 2025. 1. 15. 00:00

..... 타인의 세상 엿보기 .....

[2010/01/15 05:18]

그 공간의 이들과 어떤 공감대를 형성해 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렇게 되기 쉽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꽤 많은 시간을 그 공간에 투자(?)하고 있는 건,
나와 너무도 다른 세상을 엿보기 위함이고,
혹은,
적어도 저런 모습이고 싶지는 않다는 확인을 위함이다.

(나란 사람 지금도 단점투성이인데,
 여기서 무언가를 또 더할 수야 없지 않겠는가.)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애정없는 비판에는 신중해야 한다.
객관적인 비판이 아닌 주관적인 비난이 되기 쉽고,
상대의 수준을 지적하며 자신의 수준을 확인하기 위한 어리석은 과시욕일 수도 있기 때문에.

20점대의 점수를 비웃는 건 50점대의 어리석은 우월감인 경우가 많다.
90점대는 자신의 점수 자체에 집중하며,

80점대는 자신의 위를 바라보느라 아래를 내려다 볼 여유가 없으니.
(게다가 한 분야의 점수에 불과하다면 더더욱.)
50점에 불과한 내 점수 올리기에만 집중해도 부족할텐데,
아래를 보며 안도하느라 부족한 내 점수를 내보이고 있는 줄 모르는 어리석음이란.





[2025/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