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돌아본 시절 2024. 1. 28. 05:40

..... 선의(?)의 거짓말이 싫은 이유 .....


상대가 상처입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없다면,
선의의 거짓말이란 위선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진실이 상대에게 상처가 되는 상황에서,
그 진실을 가리는 거짓이 상처가 되지 않는 경우가 그리 흔한가.
설사 그런 거짓을 찾아낼 수 있다 해도,
그 거짓이 지속되지 못하고 깨어져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에 상처는 더해지지 않는가.

나는 둘 다 아니라고 생각한다.

진실보다 거짓이 덜 상처입히는 방법이라고 변명하지 말자.

어느 쪽이 더 아픈지 쉽게 판단할 수도 없거니와,
(단기가 아닌 장기로 본다면 더욱 더.)
최소한 진실에 아파야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거짓에 아파야 하는 건 피할 수 있는 일이 아니던가.





[2014/09/14 06:06]


∟ 다시 돌아본 시절 2023. 10. 21. 06:10

..... 왼손으로 제도 홀더 사용하기 (2) .....

[ 관련글보기 : ..... 왼손으로 제도 홀더 사용하기 ..... ]


[2008/11/26 00:45]

최근에 다시 왼손 감각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

아직 통증이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2년 전 그 끔찍했던 경험을 다시 반복하는 게 아닐까 두렵기도 하고,
영영 감각이 되돌아오지 않을까 불안하기도 하고.

인체 역시,
한 번 훼손되면 치유 후에도 흔적이 남는다.

그 흔적이 너무 선명하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라고 있다.



[ 관련글보기 : ..... 오른손으로 제도 홀더 사용하기 (3) ..... ]
[ 관련글보기 : ..... 점점 더..... ..... ]

[2012/01/18 02:44]

∟ 다시 돌아본 시절 2023. 10. 21. 06:08

..... 왼손으로 제도 홀더 사용하기 .....


[2008/05/13 02:42]

얼마 전...왼손 부상(?)으로.....
잠시 손을 사용하지 못하다가.....
조금씩 조금씩 감각이 돌아오면서.....
제일 처음 떠오른 감각 테스트가 선긋기였다.....

아직은...홀더를 굴려 곧은 선을 긋기는 커녕......
홀더의 무게감도 제대로 감당할 수 없긴 하지만.....
늘 가지고 다니는 Faber-Castell 진녹색 홀더가 아닌.....
책상 한구석에 던져둔 STAEDTLER 파란색 홀더가 생각난 것은.....
꼭 그 무게감 차이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파란색 홀더가 훨씬 더 가볍다...)

첫 전공수업 기억 중 하나는.....
촌스러운(?) 파란색 홀더로 집약된다.....

자없이 곧은 선을 그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더하여.....
그나마 조금이라도 일정한 굵기의 선을 그어보려.....
열심히 홀더를 굴려가며.....
가로 세로 대각선을 채워넣던 기억.....

게다가.....
왼손으로도 선을 그어보리라던...철없던 욕심까지.....



살짝 불안해진 탓이다.....


.....홀더를 제대로 잡아내지도 못하는 왼손이 어쩐지 불안해서.....
.....혹시라도...왼손의 감각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어서.....



[ 관련글보기 : ..... 왼손으로 제도 홀더 사용하기 (2) ..... ]
[ 관련글보기 : ..... 오른손으로 제도 홀더 사용하기 (3) ..... ]
[ 관련글보기 : ..... 점점 더..... ..... ]

∟ 다시 돌아본 시절 1999. 12. 22. 23:40

..... 존재하지 않는 이들을 그리며 .....

 

유재하를 추모하는 앨범 1987 - 다시 돌아온 그대위해 - Various Artists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www.melon.com

 


.....유재하가 부럽습니다.....
.....이 세상 어느 누가 나 죽은 뒤에 이런 음반을 내 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유재하는 추모하는 앨범 ... 1987 ... 다시 돌아온 그대 위해 .....


이 앨범의 시작에서...김현철은...그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유재하를 부럽다 말하는...그가...아니...그들이 부러웠다.....
존재하지 않는 이를 향한...<음악>이라는 언어를 지닌 그들이...부러웠다.....

 


..... ..... ..... ..... .....

.....그대는...아는가요.....
.....이 세상 떠나간 뒤...그대 심은 그 나무가...이처럼 자랐음을.....
.....우리는...알고 있죠.....
.....아름드리 한 그루가...우리 앞에 있었음을...고마워할 뿐이죠.....

.....이제...그대의 작은 나무...우리에게 큰 그늘을 드리고 있죠.....
.....이 노래 드릴게요.....
.....이제...다시...돌아온...그대 위해.....

..... ..... ..... ..... .....

.....우리는...꿈을 꾸죠.....
.....다시...그대를 보는 꿈.....
.....세상이 외로워져도...변하지 않을 거죠.....

.....이제...그대의 작은 나무...우리에게 큰 그늘을 드리고 있죠.....
.....이 노래...드릴게요.....
.....이제...다시...돌아온...그대 위해.....

.....우리의 기억 속에서...영원히 살아 있도록.....
.....우리는...기도해요.....

..... ..... ..... ..... .....

.....이 노래...드릴게요.....
.....이제...다시...돌아온...그대 위해.....

.....이제...그대의 작은 나무...우리에게 큰 그늘을 드리우죠.....
.....이 노래...드릴게요.....
.....이제...다시...돌아온...그대 위해.....
.....이제...다시...돌아온...그.대.위.해...............

..... ..... ..... ..... .....



..... 다시 돌아온 그대 위해 ... 유재하를 그리워하는 사람들 .....
..... 김현철 나원주 유영석 한동준 신해철 일기예보 김동률 .....
..... 정재형 김광진 이적 여행스케치 이소라 고찬용 조규찬 .....



존재하지 않는...이들을...향한...그리움으로.....
10월의 시작을...채워가고 있다.....

.....유재하를 추모하는 앨범...1987...다시 돌아온 그대 위해.....

음악 소리를 가득하게 높여 본다.....

그리고...곁에 놓여진...보석같은...책을.....
표현할 수 없는...안타까움으로...바라본다.....

.....기형도 산문집...짧은 여행의 기록.....

나는...얼마나...벅찬 마음으로...이의 글을...마주했던가.....


이미 떠나간...세상에...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그리하여...내가 결코...마주할 수 없는 이들.....

나는 이 안타까움을...이 애절함을.....
무엇으로...표현할 수 있을까.....
<음악>으로도...<문학>으로도...표현되어질 수 없는.....
막막한...그리움.....

나는...이제껏...무엇을 하며 살았나.....
나의...언어는...무엇으로...존재하는가.....

답답함.....그리고.....아득함.....
외쳐지지 못한...수많은...사연들이.....
그저....나의 내면에...갇혀진 이야기들이.....

..... ..... ..... ..... .....

처음...기형도의 글을 접하면서.....
나는...내가 마주할 수 없는...그의 글들을...참으로 많이 그리워했었다.....
그가 떠나감으로...세상을...볼 수 없었던...수많은...사연들.....



..... ..... ..... ..... .....

.....버릇인데, 글을 쓰려고 하면 너무 많은 생각들이 떠올라 .....
.....나는 공포에 질리곤 한다. .....
.....한 가지 생각만이 주어진다면 나는 그것에 대해서... .....
.....아주 분석적이고 통찰력이 가득찬 문장으로 쓸 자신이 있다. .....

.....그러나 내 정신은 너무 얇고 힘이 없어... .....
.....떠오르는 생각들을 허겁지겁 따라가기만 하는 것이다. .....

..... ..... ..... ..... .....



..... 기형도 산문집 ... 짧은 여행의 기록 中 .....

 


스물아홉해를 살다간...안타까운 이.....
그의 글은...절망 아닌...절망을...담고 있다.....
그리고...그의 떠나감은.....
내게...절망 아닌...절망을...다시 느끼게 한다.....
그의 삶의...지속되었더라면.....
얼마나...찬란한...글들이...남겨졌을까.....
그 성숙된 글들이...내 삶에...어떠한 흔적을 더해갔을까.....
나는...내가 만나지 못한...그 모든 글들을...그리워한다.....

존재하지 않는 이들을 향한 애도.....
찬란한 시절을 맺음하지 못하고...먼저 떠나간 이들.....
그들의 젊음이..그들의 재능이...나를...절망하게 한다.....
만약...그들이...나의 세상에 속한 이들이었다면.....
나는...그들의...떠남을...막아설 수 있었을까.....
그들의 세상은...왜...그들의...떠남을...막아서지 못했나.....

..... .기.형.도. .....
그러나...뒤늦게라도...주어진 그의 글들을...진정으로...감사하고 있다.....



..... ..... ..... ..... ....

.....다시 돌아온...그대 위해.....
.....나의 모든 것...드릴게요.....
.....우리...이대로 영원히...헤어지지 않으리.....
.....나...오직...그대만을...사랑하기 때문에.....

..... ..... ..... ..... .....



..... 사랑하기 때문에 ... 유재하 .....



[1999/12/22 23:40]

P.S. 네게 보낸 편지.....
이렇게...편집해서 올리는 거...이해해라.....
같은 내용의 글을...다시 쓴다는 게...쉽지 않았어.....


[2009/08/22 13:13]

1997년 혹은 1998년.
지워지고 잊혀진...그 시절의 어느 10월.
끄적였던 글을...그 마음을...다시 되살린다.






..... 나는 언제나 기다린다 ... 기약없는 회귀를 .....





∟ 다시 돌아본 시절 1999. 1. 3. 06:25

..... 이제는... .....


내가...그대를...찾을 수 없으니.....

그대가...나를...찾아야 할 겁니다.....

.................






..... 나는 언제나 기다린다 ... 기약없는 회귀를 .....



∟ 다시 돌아본 시절 1998. 12. 28. 06:06

..... 혼란 .....


더해지는 혼란들이.....

그 어느 때보다...다행스럽다...여겨지는 나날들이다.....

더해지고...더해져.....

그 모든 것들이...무감각하게 느껴질 즈음.....

그 즈음에서야...다시 하나를 마주하고...생각하겠지.....

아무 것도 아닌...한 순간의...혼란일 뿐이었노라고.....

...때로는...깊음...그 자체가 힘겨울 수도 있는 거야............








..... 나는 언제나 기다린다 ... 기약없는 회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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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돌아본 시절 1998. 9. 30. 03:38

..... 한동안... .....


무엇이...그리도...당연했을까.....

아무 것도...아닌 일들에...너무 많은 것들을 표현하고자 했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그나마...이런 삶조차도...지탱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살아있음이...느껴지지 않은...하루하루.....

나는...왜 다시...내일을 기다리는가.....

허망한...자신의 목소리에...지쳐가고 있다.....


나는...강한 사람이었던가.....

아마도.....

한때나마...그러했던...시절이...존재했었으리라.....

그 시절의 추억으로...이 시절을...혼란되이 읽는 것은...위험하다.....

나는...다시는...그 시절의 나로는...돌아갈 수 없는 것을.....

지금의 나는...절망조차도...지나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 삶은...절망조차도...느껴지지 않는다.....


한번쯤...절망의 바닥에 닿아보면.....

다시...일어서 세상을 볼 수도 있을 것만...같았는데.....

아무리...무너지고...무너져도.....

자꾸만...더 아래로 아래로...곤두박질하고 있을 따름이다.....

나는...왜...여기에...있는가.....

무엇을...아직도...이리...애절하게...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이미...머리는...아득한...이별을...인정해 버렸음에도.............


이렇게는...이렇게는......

살아갈수도...살아질수도...없을 것이다.....

나는...아직도...희미한...결벽의 흔적을 지니고 있고.....

이미 지난 시절의 흔적에 불과할지라도.....

그 결벽의 힘은...나를...충분히...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담담히...인정한다.....

그렇기 때문에...나는...내 무너짐을...두려워하고 있다.....


너무도...차분히...가라앉은...나를.....

선명하게...느낄수록.....

두려움 역시...선명해지고.....

그 투명함에...나는...전율한다.....

투명을 지나치는...푸르른.....잔혹함.....

이 시절의 잔혹함이...나를...극단으로 몰아갈 것이다.....

그리고...그 극한의 시절에서...나는..............


하나......

단 하나의...구원이 존재할 뿐이다.....

지금...내게...남겨진 힘은...어느 정도인걸까.....

내가...짐작한...내 여력이.....실상보다...부족하다면.....

나는...다시는...내가 사랑한...시절을 마주하지 못하리라.....

여기서...내 혼신의 힘을 다하여...부르고 부르면.....

단 하나의...구원에 닿아질 수 있을까.........................


이런 말...하고 싶진 않았지만.....

오늘이...아니면...이 시간이...아니면.....

결코...다시는...기회가 없을 것 같았어.....

설사...그것이...내가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유일한 길이라 해도.........

나...더 이상은...나 아닌 나로...살아지고 싶지 않아.....

남겨진...시간.....

그 시간조차...허락되어질 수 없는 건가.......................








..... 나는 언제나 기다린다 ... 기약없는 회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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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돌아본 시절 1998. 8. 4. 18:20

..... 천천히 .....


... < 0 > ...

하나씩...하나씩.....

그렇게...천천히.....

그러나...완벽하게.....





..... 나는 언제나 기다린다 ... 기약없는 회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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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


교보문고.....

수없이...드나들었던 곳을...너무도 익숙한 느낌으로...나서면서.....

울컥...슬픔이...치밀어 올랐다.....

너무도 익숙해서...느끼는 것조차...쉽지 않았던 것들을.....

이제는...모두...포기해야 한다는...생각이.....

왜...바로 그 순간...되살아났을까.....

수없이...겉돌아...이제는...지나쳐야 하는 것.....


원하는 모든 것을...곁에 둘 수 없다는 것이.....

이토록...가슴아픈 일임을.....

이전과는...또 다른...감각으로...느끼고 있다.....

다시는...다시는.....

이렇게...돌아서지 않는...내가...되기 위해.....

나는...뒤돌아보고픈...나를 다독이며.....

걷고...또...걸었다.......................................








..... 나는 언제나 기다린다 ... 기약없는 회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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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 .....


오랜만에...그녀의 목소리를 들었다.....

너무도 많은 것을...잊고 살았나 보다.....

나는 무엇으로 인해...그녀를 잊고 살았을까.....

무엇이...나를...이리도...메마르게 했을까.....

소중한 이들만은...지키며 살아지고 싶다.....어느 순간에서라도...........



..... 나는 언제나 기다린다 ... 기약없는 회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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