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돌아본 시절 2025. 4. 28. 00:00

..... 편견과 오해, 그 어느 즈음 .....

[2008/04/28 06:55]

지극히 평범했던 사람에게.....
어느 한 순간 반해 버리는 경우도 있다.....

몰랐었는데.....
...운동하는 모습이 눈부시다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이 멋지다거나.....
...노래하는 음성이 감미롭다거나.....
...눈부신 미소를 건넬 줄 안다거나.....
그래서 그 사람에게 반했다고 하면 다들 어느 정도 수긍해준다.....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런데...몰랐었는데.....
...천재였더라.....

그래서 그 사람에게 반했다고 하면 조금은 속물 취급을 받게 되는 것 같다.....

"역시나..."

그리고...몰랐었는데.....
...배경 좋은 혹은 부유한 집안이더라.....
그래서 그 사람에게 호의를 더했다면 하면 완전히 속물 취급을 받게 된다.....

"너 그런 사람이냐?"

 

뭐가 다른걸까?

예술적 재능에 반하는 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고.....
천재적 재능에 반하는 건 조금은 속물적인 일인가.....?

타고난 예술적 재능에는 반하는 것도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고.....
타고난 유복한 환경에는 호의를 더하는 것조차 속물적인 일인가.....?


다행인지 불행인지.....
주변에 반할만큼 유복한 환경의 멋진 사람이 없었던 탓에.....
아직 속물 취급은 받아본 적 없으나.....
천재를 사랑한 탓에 조금 편견에 가까운 시선은 받아 본 적이 있다.....

글쎄...정작 나 자신도 확신할 수 없는데.....
그들은 어떻게 감히 확신할 수 있는 걸까.....
...내가 그를 사랑한 이유가...그가 천재이기 때문이라고.....


예전 KAIST 드라마를 보면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태>를 내 이상형으로 지목했으나.....
정작 내가 제일 좋아했던 건 <대욱>이었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정태>를 내 이상형으로 지목한 이유는 그가 "천재"에 가깝기 때문이었으나.....
정작 내가 <정태>를 매력적이라고 느꼈던 이유는 그가 "시"에 가깝게 위치한 때문이었다.....




 

'∟ 다시 돌아본 시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지난 댓글들 .....  (1) 2025.04.27
..... 작은 여유 .....  (0) 2025.04.25
..... 2008/04/16 .....  (0) 2025.04.16
..... 바닥난 체력 .....  (0) 2025.04.14
..... 악순환 .....  (0) 2025.04.12
∟ 내발자국 2025. 4. 26. 00:00

..... WBC .....

[2008/04/26 04:51]

야구경기를 지켜본 게 얼마만이더라.....
마지막 경기가 언제였는지...기억조차 없다.....

내가 지켜본 중요한 국제경기는.....
대체로 우리나라가 지는 징크스가 있는 터라.....
한참을 망설이다...지켜보고 있는 중인데.....
역시나 싶어서...불안불안한 심정이다.....

이종범 선수...이승엽 선수.....
야구를 거의 모르는 나도 잘하는 선수라고 익히 알고 있었고.....
박진만 선수...이진영 선수.....
이번 WBC에서 돋보이는 수비를 보여줬다고 나 역시 공감한다.....
그러나...그러나.....
우리팀은 깔끔하게 잘 다듬어져 보이기는 하나.....
강하게 이끌리는 카리스마가 없다.....

반면.....
야구를 잘 모르는...내가 보기에.....
일본 투수...정말 잘 던진다.....
일본 타자들...정말 잘 친다.....
원래 강팀이라고 들었다.....
거기에 2연패 뒤에 어렵게 얻은 기회인데.....
뭐 당연한 게 아니겠는가.....

특히나...이치로 선수...유난히 돋보인다.....
지난 경기들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면서.....
참 거슬리는 일본(!) 선수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뭐...어찌 보면...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잘난 사람의 오만은...당연한 거라 여기는 터라...)

잘은 모르나.....
실력을 갖춘 대선수라 들었다.....
자신감은 오만에 가까운 듯 보이고.....
게다가...카리스마 넘친다.....
솔직히...일본 선수라는게 안타깝기 그지없다.....
촌스럽게도...일본(!)에 대한 묘한 거부감을 지우지 못해 그렇지.....
오랜만에 보는 멋진 선수인듯 싶다.....

신문에서.....
이종범 선수와 이치로 선수에 대한 비교 기사를 읽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이치로 선수쪽에 한표를 던졌었다.....
그에 합당한 재능을 전제로 할 때.....
오만에 가까운 자신감은 매혹이 된다.....
적어도...내게는 그렇다.....
(...치명적 자신감 결여에 따른...상대적 보상심리랄까...)

오늘의 승부와 무관하게.....
4강까지 멋진 경기를 이뤄낸.....
우리 대표팀 모두에게 박수를.....
그리고.....
묘한 아쉬움을 남긴...이치로 선수를 알게 한.....
WBC 에게도 박수를...........
(...그렇다고...운영을 잘했다는 건 아니다...)





TAROT 2025. 4. 26. 00:00

..... 하늘의 별 .....

 

[2008/04/26 04:54]

같은 하늘의 같은 별이지만.....

시인이 바라본 하늘의 별과 천문학자가 바라본 하늘의 별은 다를 것이고.....
또한....점성술사가 바라본 하늘의 별과 천문학자가 바라본 하늘의 별도 다를 것이다.....

천문학자들이 바라본 하늘의 별이 달라졌음에도.....
아마도...시인들은 여전한 시선으로 하늘의 별을 바라보겠지만.....
과연...점성술사들도 또한 여전한 시선으로 하늘의 별을 바라볼 수 있을까.....
(...10행성이 아닌 7행성을 고집해 온 측에서는 기쁜(?) 소식일 수도 있겠지만...)



'TAROT' 카테고리의 다른 글

..... TAROT .....  (0) 2014.04.14
∟ 내발자국 2025. 4. 23. 00:00

..... 오랜만에... .....

[2008/04/23 08:20]

오랜만에 홍대 근처에 다녀왔다.

2년여의 시간을 보낸 신촌보다,
겨우 반년의 시간을 보낸 홍대 쪽이 더 친숙하다는 걸,
다시 확인한다.

+ 가 아닌 - 의 효과겠지만.





∟ 다시 돌아본 시절 2025. 4. 16. 00:00

..... 2008/04/16 .....

[2008/04/16 06:06]

오랜만에 친구들과의 모임이 잡혔고,
아마도 참석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과연 이 기분으로 가야하는지 모르겠다.

한두번도 아니고,
그저 웃으며 자리지키다 들어오는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유난히 슬픔이 깊은 계절이 지나고 있는터라.





'∟ 다시 돌아본 시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지난 댓글들 .....  (1) 2025.04.27
..... 작은 여유 .....  (0) 2025.04.25
..... 바닥난 체력 .....  (0) 2025.04.14
..... 악순환 .....  (0) 2025.04.12
..... 차이 .....  (0) 2025.04.11
∟ 다시 돌아본 시절 2025. 3. 12. 00:00

..... 4대 기호 식품... .....

[2008/03/12 21:23]

중독성을 지니는 4대 기호 식품.
술. 담배. 커피. 콜라.
아마도 그 정도가 아닐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술 담배는 아직 시도조차 해 본 적이 없고,
콜라는 체질상 안 맞아 기피 대상이고,
커피도 평균보다 과하지는 않은듯 보인다.

내 나이 즈음에서,
하루 한두잔 혹은 두세잔의 커피.
그리 과한 수준은 아니지 않은가.

뭐 과거 한 때,
하루 8~10 잔을 마셔대던 시절에 비한다면야 더더욱.


남들이 간혹 금연 혹은 금주를 고심해 보듯이,
나는 간혹 커피를 끊는 걸 고심해 본다.
(이 역시 과거 한 때 6개월 정도 끊어본 적은 있었다.
직장생활 하면서 결국 물거품이 되어버리긴 했지만.)

그 때마다 늘 느끼는 건,
커피를 끊는다는 것 자체보다,
커피를 끊겠다고 결심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거다.
(결심하고 나면 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인지도 모르겠으나...)

오늘도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잠시 고심했었다.
...끊어볼까...
그러나,
맛없는 차보다는 맛없는 커피가 훨씬 참기 쉽고,
(누군가와 함께 익숙하지 않은 까페나 찻집을 가게 될 때...)
이미 여기저기 자리잡은 스타벅스의 유혹도 뿌리치기 힘들며,
(혼자라면 테이크 아웃 커피가 역시...)
찬장에 들여놓은 원두커피가 아직도 꽤 남아있어,
또 한동안은 접어두기로 했다.

남들은 그래도,
굳게(?) 결심하고 작심삼일(!)...까지라도 가 보는데,
나는 대부분 그렇듯이 오늘도,
...끊어볼까...에서 머뭇머뭇거리다,
결국 결심까지도 이르지 못한 셈이다.



아마도,
찬장에 들여놓은 원두커피가 바닥을 보일 즈음에,
다시 한 번 고심하게 되지 않을까.





[2008/12/17 01:58]

∟ 내발자국 2025. 2. 11. 00:00

[2008/02/10] ..... 숭례문 붕괴 .....

[2008/02/11 02:38]

숭례문.
2008.02.10. 20시 50분 경 발화.
2008.02.11. 02시 00분 경 다섯시간의 진화 작업을 무색케 하며 붕괴. 그리고 그로 인한 소화.


소중한 것을 지켜내지 못한 우리 모두가 죄인.

발화 시간 즈음이었던 오후 21시경 바로 그 옆을 지나면서도,
절반쯤 음악에 취해, 절반쯤 책에 취해, 눈길 한번 제대로 주지 않은,
나는 더 큰 죄인.





∟ 다시 돌아본 시절 2025. 1. 28. 00:00

..... 매혹에 이르지 못한, 매력 .....


섬세한 후각을 지니지 못했으나,

향에 대해 의외로 까다로운 취향을 지니고 있다.

향수, 입욕제, 비누, 향초, 전통향 등등.

향을 담은 제품들에 아주 쉽게 유혹 당하는 편이지만,
정작 좋아하는 향은 매우 편협하고 비대중적이라고나 할까.


>
> 십년도 넘게 향수를 사용해 오면서,
> 마음에 들었던 여성 향수는 딱 둘이었고,
> 그 둘이 모두 단종된 지금,
> 어차피 마음에 드는 게 아닌 그저그런 향이라면,
> 여성 향수보다는 남성 향수에 더 손이 가는 게 사실이다.
>
> 지극히 대중적이지 못한 취향을 지닌 슬픔 중 하나가 아닐까.
> (내가 좋아하는 향은 참 쉽사리 단종된다.)
>


정작, 정말 좋아했던 향수 둘은 모두 시트러스 계열이 아니었지만,
일반적으로 시트러스 계열의 향에 후한 점수를 주는 편이다.

...강렬하게 나를 사로잡는 매혹까지는 아니지만,
...부담없이 나를 즐겁게 하는 매력을 지닌다.

그 가벼움에 마음이 이끌리기도 하지만,

또 그 가벼움이 매혹에 이르지 못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는,
묘한 이중성.

편협한 취향을 지니고도,
유행과 타협하지 않을 수 있는,
일종의 완충지대.



시트러스(Citrus) : 레몬·라임 등의 감귤류(柑橘類)
: 운향과(芸香科)의 식용식물.
: 감귤속(Citrus)과 금감속(金柑屬;Fortunella) 및 탱자나무속(Poncirus)에 따른 종과 품종들을 총칭하는 말

- 레몬 (Citrus limonium)
- 귤 (橘 Citrus unshiu)
- 유자 (柚子- Citrus junos)
- 그레이프프루트 (grapefruit/Citrus Paradisi)
- 라임 (lime/Citrus aurantifolia)
- 베르가못 (bergamot/Citrus bergamia)
- 만다린오렌지 (mandarin orange)
: 다양하게 분화된 감귤류(Citrus) 중 과일의 껍질이 얇고 잘 벗겨지는 종류의 총칭.
: 만다린이라고도 하며 좁은 뜻으로는 귤과 거의 같은 의미
: 명칭은 중국 청(淸)나라 관리(만다린)의 옷 색깔과 같다는 데서 유래

-버베나 (Verbena hybrida)






[2008/07/26 22:35]
[2008/09/16 23:36]
[2011/01/28 16:10]

∟ 내발자국 2024. 12. 29. 00:00

..... 2008년 준비 .....

[2007/12/29 21:19]

1년을 가득하게 담아내지 못한다 하더라도,

늘 연말이면 다음해를 함께 지날 다이어리를 고르는데 고심한다.
누구나 제각기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있겠지만,
일기장을 따로 쓰기 때문에 일정관리에 중점을 두게 되는 이유로,

내가 다이어리를 고르는 기준은,


- 연간, 월간, 주간 페이지 + α 구성을 갖출 것.
- 공간상으로 주말이 무시당하지 않을 것.
- 주간 페이지는 각 요일을 세로로 길게 하여 배열할 것.

- 되도록이면, 월화수목금토일의 순서일 것.

이 정도가 되겠다.

명확한 기준 덕에 상당수의 다이어리들이 손쉽게(?) 제외되고,
거기에 색을 절제한 심플한 디자인 조건을 추가하면,
사실 오히려 해당되는 다이어리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된다.
운좋게 이번에는 대략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다이어리를 찾아냈으니,
바로, O-check 브랜드의 TRAVEL DAY_BROWN.


한가지 아쉬운 점은,

그레이 색상이 품절이라서 브라운 색상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




[ 관련글보기 : ..... 2022년 준비 ..... ]
[ 관련글보기 : ..... 2023년 준비 (1) ..... ]
[ 관련글보기 : ..... 2023년 준비 (2) ..... ]

[2008/12/09 17:18]

∟ 다시 돌아본 시절 2024. 12. 23. 00:00

..... 칭찬과 비판 .....

[2008/12/23 02:07]

비난도 아닌 비판조차 자유롭지 않다면,
이미 위험한 것이다.

좋은 말만 들려주며 하하호호.
과연 그것이 애정인가?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애정은,
칭찬과 비판 모두를 아끼지 않는 것이다.

다만,
칭찬은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비판은 개인적으로 숨겨주는,
작은 배려를 더한다면 조금 더 좋겠지만.





'∟ 다시 돌아본 시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비난과 악플 .....  (0) 2025.01.08
..... 오랜 습관 .....  (0) 2025.01.07
..... 선호 .....  (0) 2024.12.18
..... 곱셈공식 ... formulas of multiplication .....  (1) 2024.12.17
..... 포장 .....  (0) 2024.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