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돌아본 시절 2024. 4. 15. 00:40

..... 4대 기호 식품... .....

[2008/03/12 21:23]

중독성을 지니는 4대 기호 식품.
술. 담배. 커피. 콜라.
아마도 그 정도가 아닐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술 담배는 아직 시도조차 해 본 적이 없고,
콜라는 체질상 안 맞아 기피 대상이고,
커피도 평균보다 과하지는 않은듯 보인다.

내 나이 즈음에서,
하루 한두잔 혹은 두세잔의 커피.
그리 과한 수준은 아니지 않은가.

뭐 과거 한 때,
하루 8~10 잔을 마셔대던 시절에 비한다면야 더더욱.


남들이 간혹 금연 혹은 금주를 고심해 보듯이,
나는 간혹 커피를 끊는 걸 고심해 본다.
(이 역시 과거 한 때 6개월 정도 끊어본 적은 있었다.
직장생활 하면서 결국 물거품이 되어버리긴 했지만.)

그 때마다 늘 느끼는 건,
커피를 끊는다는 것 자체보다,
커피를 끊겠다고 결심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거다.
(결심하고 나면 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인지도 모르겠으나...)

오늘도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잠시 고심했었다.
...끊어볼까...
그러나,
맛없는 차보다는 맛없는 커피가 훨씬 참기 쉽고,
(누군가와 함께 익숙하지 않은 까페나 찻집을 가게 될 때...)
이미 여기저기 자리잡은 스타벅스의 유혹도 뿌리치기 힘들며,
(혼자라면 테이크 아웃 커피가 역시...)
찬장에 들여놓은 원두커피가 아직도 꽤 남아있어,
또 한동안은 접어두기로 했다.

남들은 그래도,
굳게(?) 결심하고 작심삼일(!)...까지라도 가 보는데,
나는 대부분 그렇듯이 오늘도,
...끊어볼까...에서 머뭇머뭇거리다,
결국 결심까지도 이르지 못한 셈이다.



아마도,
찬장에 들여놓은 원두커피가 바닥을 보일 즈음에,
다시 한 번 고심하게 되지 않을까.





[2008/12/17 01:58]

도서/문학 2024. 4. 2. 16:35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 픽션들 .....

 
픽션들(보르헤스전집 2)
-
저자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출판
민음사
출판일
1994.09.01

 

[2008/06/27 02:14]

도서관 이용이 생활화 되어 있는데도.....
자제할 수 없는 책 욕심 덕분에.....
이번 달도...마이너스가 아닐까 싶다.....

아직 좋아하는 작가도 아니고.....
아직 좋아하는 작품도 아니고.....
그렇다고...멋진 하드커버인 것도 아니고.....
컬러풀한 사진이나 그림으로 소장욕구를 자극한 것도 아닌데.....
소장 욕구를 자제할 수 없었던 건.....
다름 아닌.....
줄을 긋고 싶은...여백에 무엇인가를 끄적이고 싶은.....
그런 책이기 때문이었다.....

나는...아주 가끔은.....
...어느 구절엔가 줄을 긋고 여백 어딘가에 끄적이고 싶은...그런 이유로.....
책을 산다.....





∟ 다시 돌아본 시절 2024. 3. 28. 00:25

..... 곱셈공식 ... formulas of multiplication .....


(a+b)² = a²+2ab+b²
(a-b)² = a²-2ab+b²
(a+b)(a-b) = a²-b²
(x+a)(x+b) = x²+(a+b)x+ab 
(ax+b)(cx+d) = acx²+(ad+bc)x+bd 
(a+b)(a²-ab+b²) = a³+b³ 
(a-b)(a²+ab+b²) = a³-b³
(a+b+c)² = a²+b²+c²+2ab+2bc+2ca 
(a+b)³ = a³+3a²b+3ab²+b³ 
(a-b)³ = a³-3a²b+3ab²-b³
(a²+ab+b²)(a²-ab+b²) = a⁴+a² b²+b⁴
 
   :
   :
   :


[2008/02/17 21:39]

저런 걸 외워야 했었나.....
기억에 없다.....

근의 공식 하나도 못 외워서 허덕였으니.....
사실 뻔하지 않은가.....

더 이상 말하면...출신학교 망신이니...여기까지만.....





[2008/12/17 02:00]

∟ 내발자국 2024. 3. 27. 23:30

[2008/02/10] ..... 숭례문 붕괴 .....

[2008/02/11 02:38]

숭례문.
2008.02.10. 20시 50분 경 발화.
2008.02.11. 02시 00분 경 다섯시간의 진화 작업을 무색케 하며 붕괴. 그리고 그로 인한 소화.


소중한 것을 지켜내지 못한 우리 모두가 죄인.

발화 시간 즈음이었던 오후 21시경 바로 그 옆을 지나면서도,
절반쯤 음악에 취해, 절반쯤 책에 취해, 눈길 한번 제대로 주지 않은,
나는 더 큰 죄인.





∟ 다시 돌아본 시절 2024. 3. 24. 00:20

..... 매혹에 이르지 못한, 매력 .....


섬세한 후각을 지니지 못했으나,

향에 대해 의외로 까다로운 취향을 지니고 있다.

향수, 입욕제, 비누, 향초, 전통향 등등.

향을 담은 제품들에 아주 쉽게 유혹 당하는 편이지만,
정작 좋아하는 향은 매우 편협하고 비대중적이라고나 할까.


>
> 십년도 넘게 향수를 사용해 오면서,
> 마음에 들었던 여성 향수는 딱 둘이었고,
> 그 둘이 모두 단종된 지금,
> 어차피 마음에 드는 게 아닌 그저그런 향이라면,
> 여성 향수보다는 남성 향수에 더 손이 가는 게 사실이다.
>
> 지극히 대중적이지 못한 취향을 지닌 슬픔 중 하나가 아닐까.
> (내가 좋아하는 향은 참 쉽사리 단종된다.)
>


정작, 정말 좋아했던 향수 둘은 모두 시트러스 계열이 아니었지만,
일반적으로 시트러스 계열의 향에 후한 점수를 주는 편이다.

...강렬하게 나를 사로잡는 매혹까지는 아니지만,
...부담없이 나를 즐겁게 하는 매력을 지닌다.

그 가벼움에 마음이 이끌리기도 하지만,

또 그 가벼움이 매혹에 이르지 못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는,
묘한 이중성.

편협한 취향을 지니고도,
유행과 타협하지 않을 수 있는,
일종의 완충지대.



시트러스(Citrus) : 레몬·라임 등의 감귤류(柑橘類)
: 운향과(芸香科)의 식용식물.
: 감귤속(Citrus)과 금감속(金柑屬;Fortunella) 및 탱자나무속(Poncirus)에 따른 종과 품종들을 총칭하는 말

- 레몬 (Citrus limonium)
- 귤 (橘 Citrus unshiu)
- 유자 (柚子- Citrus junos)
- 그레이프프루트 (grapefruit/Citrus Paradisi)
- 라임 (lime/Citrus aurantifolia)
- 베르가못 (bergamot/Citrus bergamia)
- 만다린오렌지 (mandarin orange)
: 다양하게 분화된 감귤류(Citrus) 중 과일의 껍질이 얇고 잘 벗겨지는 종류의 총칭.
: 만다린이라고도 하며 좁은 뜻으로는 귤과 거의 같은 의미
: 명칭은 중국 청(淸)나라 관리(만다린)의 옷 색깔과 같다는 데서 유래

-버베나 (Verbena hybrida)






[2008/07/26 22:35]
[2008/09/16 23:36]
[2011/01/28 16:10]

도서/보관함 2023. 12. 21. 22:31

..... 발터 뫼르스 .....

[2006/06/18 04:06:28]

 
꿈꾸는 책들의 도시 1
-
저자
발터 뫼르스
출판
들녘
출판일
2005.06.27

나의 점수 : ★★★


지난 생일...친구에게 선물받은 책.....

원래 책 선물에 약한 편인데다가.....
마음에 두고 있던 책이라서.....
적지 않게 감동했었는데.....
묘하게도...유난히 페이지 넘어가는게 더디다.....

아직도 마무리된건 아니지만.....
살짝 한구절 옮겨보면.....


..... 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글을 잘 쓸 수 있는 자들이 있다. .....
..... 그들을 작가라고 부르지. .....
..... 그리고 작가들보다 좀 더 글을 잘 쓸 수 있는 자들이 있다. .....
..... 그들을 시인이라고 부른다. .....

 



[2008/08/24 23:53:30]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2
-

 

저자
발터 뫼르스
출판
들녘
출판일
2006.06.09

나의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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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2023. 12. 13. 03:24

..... 에릭 시걸 ..... 프라이즈 .....

 
프라이즈 1
-
저자
에릭시걸
출판
김영사
출판일
1994.07.01

나의 점수 : ★★★


[2008/09/03 04:20]

200 페이지를 훨씬 지나고서야,
언젠가 읽은 적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닥터스>에 대한 넘치는 호의로라도,
한번쯤 찾아 읽었을지도 모른다는 걸,
왜 생각하지 못했던걸까.

300 페이지를 훨씬 지나고 있는 지금까지도,
이후의 이야기들이 생각나지 않는 현실은,
다행인걸까, 불행인걸까.



..... ..... ..... ..... .....

..... 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
..... 그러나 천재로 태어난다는 것 역시 괴로운 일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

..... ..... ..... ..... .....

 

나 역시 알지 못한다.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을 어찌 감히 알 수 있겠는가.
다만 짐작할 뿐이다.
내 짐작이 진실에 근사하길 바라고 또 바라면서.....

 

 


..... ..... ..... ..... .....

..... 그들이 알고 있는 한 가장 고상한 인간을 상실했다는 무시무시한 슬픔에 몸을 떨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

..... ..... ..... ..... ..... 

..... 여기에는 진정한 우정이란 게 없거든. .....
..... 편의에 따른 동맹만 있을 뿐이지. .....

..... ..... ..... ..... .....

..... 그는 완전히 이해했다. .....
..... 인생이란 드라마에서도 스타가 있고 조역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
..... 다시 한 번 체념한 것이다. .....
..... 그녀에 관한 한, 그는 완전히 단역에 불과했다. .....

..... ..... ..... ..... ..... ..... ..... ..... ..... .....

..... 기억해라. .....
..... 내가 널 해방시켜 주는 것일 수는 있어도, 널 완전히 저버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
..... ..... 크리스마스, 생일, 그리고 우리가 꾸밀 수 있는 다른 축제들을 고대하마. .....
..... 이제까지 내가 너에게 주지 않았던 유일한 선물을 남기고 가마. .....
..... 너의 자유. .....
..... 행복해라. .....

..... ..... ..... ..... .....

 



[2008/10/11 00:29]

결국 책의 마지막을 읽는 그 순간까지,
나는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지 못했다.





∟ 다시 돌아본 시절 2023. 10. 21. 06:10

..... 왼손으로 제도 홀더 사용하기 (2) .....

[ 관련글보기 : ..... 왼손으로 제도 홀더 사용하기 ..... ]


[2008/11/26 00:45]

최근에 다시 왼손 감각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

아직 통증이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2년 전 그 끔찍했던 경험을 다시 반복하는 게 아닐까 두렵기도 하고,
영영 감각이 되돌아오지 않을까 불안하기도 하고.

인체 역시,
한 번 훼손되면 치유 후에도 흔적이 남는다.

그 흔적이 너무 선명하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라고 있다.



[ 관련글보기 : ..... 오른손으로 제도 홀더 사용하기 (3) ..... ]
[ 관련글보기 : ..... 점점 더..... ..... ]

[2012/01/18 02:44]

∟ 다시 돌아본 시절 2023. 10. 21. 06:08

..... 왼손으로 제도 홀더 사용하기 .....


[2008/05/13 02:42]

얼마 전...왼손 부상(?)으로.....
잠시 손을 사용하지 못하다가.....
조금씩 조금씩 감각이 돌아오면서.....
제일 처음 떠오른 감각 테스트가 선긋기였다.....

아직은...홀더를 굴려 곧은 선을 긋기는 커녕......
홀더의 무게감도 제대로 감당할 수 없긴 하지만.....
늘 가지고 다니는 Faber-Castell 진녹색 홀더가 아닌.....
책상 한구석에 던져둔 STAEDTLER 파란색 홀더가 생각난 것은.....
꼭 그 무게감 차이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파란색 홀더가 훨씬 더 가볍다...)

첫 전공수업 기억 중 하나는.....
촌스러운(?) 파란색 홀더로 집약된다.....

자없이 곧은 선을 그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더하여.....
그나마 조금이라도 일정한 굵기의 선을 그어보려.....
열심히 홀더를 굴려가며.....
가로 세로 대각선을 채워넣던 기억.....

게다가.....
왼손으로도 선을 그어보리라던...철없던 욕심까지.....



살짝 불안해진 탓이다.....


.....홀더를 제대로 잡아내지도 못하는 왼손이 어쩐지 불안해서.....
.....혹시라도...왼손의 감각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을까 싶어서.....



[ 관련글보기 : ..... 왼손으로 제도 홀더 사용하기 (2) ..... ]
[ 관련글보기 : ..... 오른손으로 제도 홀더 사용하기 (3) ..... ]
[ 관련글보기 : ..... 점점 더..... ..... ]

브랜드 2023. 9. 11. 21:31

..... Tombow ..... MONO J Black Lead Pencils .....

www.tombow.com

 

MONO J | TOMBOW PENCIL

Standard black lead MONO pencil for office and school use. The pencil allows you to draw steady dark and thin lines. Available in 9 graphite scales from 4H to 4B.

www.tombow.com


[2008/07/26 05:09]

H, 2H, 3H.
3종류를 타스로 구매해 놓은 연필.

연필 혹은 만년필 특유의 사각거림.
그 매혹을 공감하는 이가 그리운 새벽이다.


 

..... ..... ..... ..... .....

..... 보이지 않는 길을 손끝으로 더듬거리면서... .....
..... ...연필을 기름하게 깎고 조심조심 끝을 뾰족하게 다듬었다. .....
..... 경질의 2H 심. .....
..... 그에게는 딱딱한 연필로 아로새기듯 글자를 쓰는 버릇이 있다. .....
..... 연필을 이용하지만 지우개는 쓸 수 없다. .....
..... 지우개로 문질러 보았자 글자의 흔적이 사라지지 않아서 글을 지울 때는 원고지를 버려야 한다. .....

..... ..... ..... ..... .....



..... 오노 후유미 (Ono Fuyumi / 小野不由美) ..... 시귀(屍鬼) .....




[ 관련글보기 : .... TOMBOW ..... MONO 100 ..... ]

[2018/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