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돌아본 시절 2024. 2. 13. 11:50

..... 보기 좋은 집 그리고 살기 편한 집 .....

[2020/03/14 00:06]

보기 좋은 것과 살기 편한 것 사이에서 최적의 타협점은 어디일까?

최근에 구해줘 홈즈를 시청하다 보면,
보여주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순간 감탄이 나올만큼 보기 좋은 집이 많지만,
이내 이런저런 점에서 보면 살기 편한 집은 아니겠구나 생각하게 된다.

타워형 아파트에 살면서,
보기 좋아서 선택했던 구조가 살기 편한 구조는 아니라는 걸,
좀 더 다수의 사람들이 판상형 구조를 선택하는 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걸,
충분히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막연하게 머리로만 알고 있었던 그 때도,
살면서 충분히 체감하며 알게 된 지금도,
판상형이 아닌 타워형을 선택한 걸 후회하지 않지만,
이제는 다른 사람들의 선택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달까.

예산, 교통, 학군, 다양한 기준들 사이에서 최적의 조합을 찾다 보면,
가장 먼저 가장 손쉽게 포기할 수 있는 게 '보기 좋은 것'일테고,
취향에 따라 편차가 큰 것도 '보기 좋은 것'일테니,
개인이 아닌 가족 단위의 선택이라면 최적의 타협점은 '살기 편한 것'에 좀 더 근접할 수 밖에 없는 게 아닐까.

아직 단순하게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나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판상형이 아닌 타워형을 선택하고 만족할 수 있는 것처럼,
언젠가는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을 선택하고 만족할 수 있게 될까.

아니면 내 타협의 한계는 여기까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