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6. 00:00

[스크랩] ..... gollum ..... 그래도 아름다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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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4. 6. 00:00

[스크랩] ..... zenith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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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25. 4. 2. 00:00

[스크랩] ..... 유혜경 ..... 야 임마, 내 마누라야! .....


어려서부터 키가 커서 맨 뒤에 앉는 내 아들놈이 중학교 2학년 봄방학 무렵이었습니다.
공부가 최상위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상위 측에 들던 아들놈이 점점 밖으로 겉돌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이 손을 크게 다쳐서 돌아왔습니다.
웬일이냐고 화들짝 놀라서 묻는 나에게 아이들이랑 장난을 치다가 잘못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녁 무렵 아들의 담임선생님께서 걸어온 전화는 내 아들이 친구를 때려 어금니에 금이 갔다는 것입니다.
아들의 말은...
반에서 잘난척해서 모두 싫어하는 아이와 별 일 아닌 일로 시비가 붙었고...
담임선생님에게 불려가 야단을 맞았답니다.

그 후 학교 뒷문 운동장에서 시비를 가리려는데...
함께 구경나온 아이들이 두 아이를 에워쌌고...
평소 그 아이한테 유감이 많던 아이들이...
"야야! 한번 붙어봐..." 라고 말하면서 부추겼고...
그 아이는 "그럼 한대 맞아 줄테니 끝내자" 라고 말했고...
"내 아들은 너 그럼 정말 때린다."
그러면서 한대 때렸다고 했습니다.

하는 행동이 웃음밖에 나오지 않지만 내 아들이 이럴 수가...
나는 하늘이 무너졌고 자초지종을 들어본 남편은 길길이 뛰는 나와는 달리
"임마 주먹은 함부로 쓰는 게 아냐!
 더군다나 사정이 어쨌든 가만히 있는 아이를 때린 것은 네가 잘못했어...
 너한테 실망이다..."
하더군요.

내 아들이 그 친구의 어금니를 다치게 했다는 사실이 미안해서 그저 쩔쩔매는 나에게...
그 아이의 엄마는 아주 냉정했습니다.
아들을 그렇게 키웠다는 자책감과 무안함으로 울면서 돌아와서는 아들이 미워서 나도 모르게 잔소리를 했습니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큰 돈을 주고 합의를 하고나서도 아들에 대한 실망감과 배신감... 또 돈도 아깝고...
내내 속이 상했습니다.
그래서 아들에게 잔소리를 하는데 아들이 앉아있던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가려는데...
가만히 보고 있던 내 남편이 아들의 뺨을 한대 때렸습니다.
"............."

큰 사고를 치고 와도 매 한대 때리지 않았던 남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야~ 임마~ 네 엄마이기 이전에 내 마누라야 네가 뭔데, 나도 무시하지 않는 내 마누라를 우습게 보는 거야~ 엉?"

- 유혜경(새벽편지 가족) -

 

[2005/04/02 01:24]

스크랩 2025. 3. 26. 00:00

[스크랩] ..... 속임수 ..... ..... .....


왼손으로 악수합시다.
그쪽이 내 심장과 가까우니까요.

 

[2007/03/26 01:58]

스크랩 2025. 2. 22. 00:00

[스크랩] ..... ..... ..... ..... .....


1. 좋은 version

누가 당신에게 말을 걸어옴은..
당신과 친해지고 싶음입니다.

누가 당신을 보고 허둥댄다면..
당신에게 잘 보이고 싶음입니다.

누가 당신을 따갑게 바라봄은..
당신에게 무언가 고백하고 싶음입니다.

누가 당신에게 장난치고 농담함은..
당신을 누군가에게 빼앗기기 싫음입니다.

누가 당신의 뒷모습이 없어질때까지 바라봄은..
당신이 곁에 있어주길 바람입니다.

누가 당신에게 이유없이 "고맙다"라는 말을 자주한다면..
당신을 사랑함입니다.

누가 당신의 곁을 냉정하게 지나감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함입니다.

누가 당신에게 지난 시간을 들춘다면..
당신을 보내기 위해서입니다.

누가 당신의 옆모습을 지극히 바라봄은..
사랑하고 싶으나 그럴 수 없는 현실을 원망함입니다.

누가 당신의 이마에 조용히 압맞춤은..
당신을 보내야함을 인정함입니다.

누가 당신을 보고 고개 돌리는 것은..
당신을 잊기 싫으나 잊어야 함을 감추는 것입니다.

누가 당신에게 이런 시를 적어줌은..
당신의 모든 것을 깊이 사랑함입니다....



2. 나쁜 version

누가 나에게 말을 걸어옴은..
나에게 뭔가 바라는게 있음입니다.

누가 나를 보고 허둥댄다면..
나에게 찔릴만한 짓을 했음입니다.

누가 나를 따랍게 바라봄은..
나의 얼굴에 뭔가 묻었기 때문입니다.

누가 나에게 장난치고 농담함은..
내가 제일 만만해서입니다.

누가 나의 뒷모슴이 없어질 때까지 바라봄은..
내가 가는 걸 확인하고 뒷다마를 까려함입니다.

누가 나에게 이유없이 "고맙다"라는 말을 자주한다면..
말로 때우고 끝내려 함입니다.

누가 나의 곁을 냉정하게 지나감은..
나한테 뭔가 불만이 있음입니다.

누가 나에게 지난 시간을 들춘다면..
나의 과거를 알고 희망을 얻으려 함입니다.

누가 나의 옆모습을 지극히 바라봄은..
나올데 들어가고 들어갈데 나온 옆모습이 하도 흉함입니다.

누가 나의 이마에 조용히 입맞춤은..
나의 이마에 환타라도 한방울 먹어볼까...--;

누가 나를 보고 고개 돌리는 것은..
차마 눈뜨고 봐줄수 없기 때문입니다.

누가 나에게 이런 시를 적어줌은..
보고 정신 좀 차리라는 뜻입니다....

 

[2001/02/22 21:52]

스크랩 2025. 2. 7. 00:00

[스크랩] ..... Judy Syfers ..... I Want a Wife .....

 


I belong to that classification of people known as wives.
I am a Wife.
And, not altogether incidentally, I am a mother.

Not too long ago a male friend of mine appeared on the scene fresh from a recent divorce.
He had one child, who is, of course, with his ex-wife.
He is obviously looking for another wife.
As I thought about him while I was ironing one evening, it suddenly occurred to me that I, too, would like to have a wife.
Why do I want a wife?

I would like to go back to school so that I can become economically independent, support myself, and, if need be, support those dependent upon me.
I want a wife who will work and send me to school.
And while I am going to school I want a wife to take care of my children.
I want a wife to keep track of the children’s doctor and dentist appointments.
And to keep track of mine, too.
I want a wife to make sure my children eat properly and are kept clean.
I want a wife who will wash the children’s clothes and keep them mended.
I want a wife who is a good nurturant attendant to my children, who arranges for their schooling, makes sure that they have an adequate social life with their peers, takes them to the park, the zoo, etc.
I want a wife who takes care of the children when they are sick, a wife who arranges to be around when the children need special care, because, of course, I cannot miss classes at school.
My wife must arrange to lose time at work and not lose the job.
It may mean a small cut in my wife’s income from time to time, but I guess I can tolerate that.
Needless to say, my wife will arrange and pay for the care of the children while my wife is working.

I want a wife who will take care of my physical needs.
I want a wife who will keep my house clean.
A wife who will pick up after me.
I want a wife who will keep my clothes clean, ironed, mended, replaced when need be, and who will see to it that my personal things are kept in their proper place so that I can find what I need the minute I need it.
I want a wife who cooks the meals, a wife who is a good cook.
I want a wife who will plan the menus, do the necessary grocery shopping, prepare the meals, serve them pleasantly, and then do the cleaning up while I do my studying.
I want a wife who will care for me when I am sick and sympathize with my pain and loss of time from school.
I want a wife to go along when our family takes a vacation so that someone can continue to care for me and my children when I need a rest and change of scene.

I want a wife who will not bother me with rambling complaints about a wife’s duties.
But I want a wife who will listen to me when I feel the need to explain a rather difficult point I have come across in my course of studies.
And I want a wife who will type my papers for me when I have written them.

I want a wife who will take care of the details of my social life.
When my wife and I are invited out by my friends, I want a wife who will take care of the babysitting arrangements.
When I meet people at school that I like and want to entertain, I want a wife who will have the house clean, will prepare a special meal, serve it to me and my friends, and not interrupt when I talk about the things that interest me and my friends.
I want a wife who will have arranged that the children are fed and ready for bed before my guests arrive so that the children do not bother us.
I want a wife who takes care of the needs of my guests so that they feel comfortable, who makes sure that they have an ashtray, that they are passed the hors d’oeuvres, that they are offered a second helping of the food, that their wine glasses are replenished when necessary, that their coffee is served to them as they like it.
And I want a wife who knows that sometimes I need a night out by myself.

If, by chance, I find another person more suitable as a wife then the wife I already have, I want the liberty to replace my present wife with another one.
Naturally, I will expect a fresh, new life: My wife will take care the children and be solely responsible for them so that I am left free.

When I am through with school and have a job, I want my wife to quit working and remain at home so that my wife can more fully and completely take care of a wife’s duties.

My God, who wouldn’t want a wife? 

 

[2010/02/07 01:25]

 

 

 

스크랩 2025. 2. 1. 00:00

[스크랩] ..... ..... ..... ..... .....

* 이 이야기는 한 의사분의 경험담입니다.


지금으로 5년전,
내가 진주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때의 이야기이다.

공사장에서 추락 사고로 뇌를 다친 26살의 한 젊은이가 새벽에 응급실로 실려왔다.
이미 그의 얼굴과 머리는 심하게 손상되어 원래 모습을 전혀 알아볼 수 없었고 의식은 완전히 잃은 후였다.
서둘러 최대한의 응급 조치를 했으나 살 가망은 거의 없을 것 같았다.

이미 식물인간이 된 상태나 마찬가지인 그가 호흡기를 달고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그날 아침,
나는 착잡한 심정으로 그를 지켜보았다.
심전도를 체크하는 기계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순간 나의 가슴은 무겁게 가라앉았다.
규칙적이고도 정상적인 심장 박동을 나타내던 ECG(Electrocardiogram, 심전도) 곡선이...
...갑자기 웨이브 파동(V-tach)으로 바뀌었던 것이다.
힘차고 반복적인 정상적인 인간의 심장 박동에서 점차 약해지며 그 힘을 잃어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었으며...
...그것은 곧 죽음이 가까이 옴을 의미했다.
보통 이러한 ECG의 곡선이 나타난 이후 10분 이상을 살아있는 이는 나는 본 적이 없었다.

그의 운명이 목전에 다가왔음을 느낀 나는 중환자실을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에게 환자가 운명할 때가 되었으니 와서 임종을 지켜보라고 일렀다.
이미 가족들은 환자에 대한 어떠한 조치(응급 심폐소생술)도 포기한 채...
...그의 죽음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젊은이의 부모님과 일가 친척인 듯한 몇몇 사람들이...
...슬피 울며 이미 시체나 다름없이 누워있는 그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무거운 마음으로 중환자실을 나왔다.
간호사에게는 심전도 파동이 멈추면 곧바로 영안실로 옮기라고 일러두었다.

다른 환자를 보고 잠시후 다시 그 중환자실을 지나치면서 나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1시간이 지난 아직도 그의 심장 박동이 느린 웨이브 파동 ECG를 그리면서 살아있는 것이었다.
이런 경우를 나는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본 적이 없었다.
정말 신기하게 생각되어 지면서도 쉽게 믿을 수가 없었다.

그날 오후는 쏟아지는 응급 환자들을 돌보느라 더 이상은 그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응급실은 거의 매일이 전장의 야전 병원 같은 분위기였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자는둥 마는둥 그날 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 나는 왠지 갑자기 생각이 들어 다시 그 중환자실을 가보았다.
물론 지금쯤은 아무도 없는 빈 침대이거나 다른 환자가 누워있으리란 당연한 생각으로 였지만...
...웬지 그의 생각이 머리 속에 떠나지 않음은 스스로도 부정할 수 없었다.

방에 들어선 순간 나는 다시 한번 나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직도 그가 있었다..
더없이 나약하지만 끊이지않는 ECG 곡선을 그리며 그의 영혼은 아직 거의 몸을 떠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본 나는 무언가를 느꼈다.
웬지 이 세상에서 그가 쉽게 떠나지 못할그 어떤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
이것은 과학적, 의학적 상식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경우였다.
나는 의학적 지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 이상의 어떤 존재를 그 순간 무의식중에 감지했던 것 같다.

하루가 다시 그렇게 지나고 그의 심전도가 웨이브 파동을 그린 지 장장 이틀이 지났다.
다음날 아침, 나는 다시 중환자실에 가보았다.
그의 신체는 죽은 것과 다름없었지만 영혼은 어떠한 이유인지는 몰라도...
...아직까지 더없이 미약하게나마 이 세상에 오래도록 머물고 있었다.
심전도를 나타내는 모니터 화면이 그 상황을 보여주고 있었고...
...나의 예사롭지 않은 느낌 역시 그것을 뒷받침 해주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한 젊은 여인이 중환자실로 들어왔다.
이제까지 보호자 중에 없었는데, 마치 멀리서 갑작스런 연락을 받고 급하게 온 듯 했다.
젊은이의 애인인 둣 했는데...
...마치 넋이 나간 사람처럼 제대로 환자를 쳐다보지도 못하고 창백한 얼굴로 금방이라도 바닥에 쓰러질 것만 같았다.
그의 곁으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나는 한 옆으로 비켜주었다.
젊은 여인은 말없이 눈물을 흘리며 가까스로 침대 옆에 섰다.

바로 그 순간..
갑자기 그의 심전도 파동이 멈추었다.
모니터 화면에서 끊임없이 지속되던 웨이브 파동이 한순간 사라지고...
...마치 전원이 꺼진 것 같은 한줄기 직선만이 화면에 나타났다.
이틀간 미약하게나마 뛰어왔던 그의 심장이 바로 그때 멈춘 것이었다.

내 가슴은 순간 서늘해지면서 웬지모를 거대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이젠 정말로 이 세상을 떠난 그와 그의 곁에 남겨진 여인을 두고 나는 중환자실을 빠져나왔다.
그의 임종 소식을 전하고 나는 보호자 중의 한 사람에게 방금 온 그녀가 누구인지 물어보았다.
내게는 그녀가 그의 삶을 오늘까지,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연장시킨 어떤 존재로까지 여겨졌던 것이다.

그녀는..
결혼한 지 3개월에 접어드는 그의 부인이었고 뱃속에 아기를 임신중이었다.
놀라움과 마음 속 깊숙이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의 파도가 밀려옴을 느끼며...
...나는 그 순간 내가 해야할 행동이 무었인지를 깨달았다.

그녀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나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이야기해 주었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 당신과 뱃속의 아기를 만나기위해...
...그가 얼마나 그 오랬동안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사투를 벌이면서 오랜 시간을 기다렸는지..
...얼마나 힘겹고 가슴 아픈 영혼의 기다림이었는지..
...그리고 그것은 부인과 그의 아기에게 전하는 그의 이 세상 마지막 메시지라고..
...그것은 바로 사랑의 작별 인사라고..

듣고 있는 그녀의 눈에서 넘치는 눈물을 바라보며 나는 두려움과 함께 어떠한 경외심까지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애절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간직한 한 영혼이 바로 우리 곁을 떠나는 순간이었다.
나는 영혼의 존재를 믿는다...
존재를 믿을 뿐 아니라 생생히 느꼈고 경험했다.
그리고 그 존재를 이끌어주는 가장 큰 힘이 인간의 사랑이라는 것 역시..

우리에게 가장 없어서는 안될 영혼과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의사의 길에 들어서는 후배들에게 이 이야기를 자주 해주고는 한다.

 

[2001/02/01 15:10]

스크랩 2025. 1. 29. 00:00

[스크랩] ..... YES24 ..... ..... .....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던 시절까지만 해도...
...김(슈퍼에서 파는 도시락 반찬용 김) 방부제 포장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인체에는 무해하나 먹지 마십시오.'
이 문구에 담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자신을 실험 대상으로 삼던 친구들도 여럿 보았지요.
밥에 방부제를 비벼 먹는 어린 꼬마라니, 돌이켜보면 그건 참 무책임한 말이었습니다.
저라면 '기분 나빠질 만큼 맛이 없으니 먹지 마세요.' 라고 하겠어요.
이 말은 거짓말이긴 하지만, 덜 무심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인체에는 무해하나 먹지 말라는 쪽은... 솔직하긴 하지만 어쩐지 좀 무신경하달까.

분명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있기는 합니다.
'어쩌구저쩌구 하지만 그래도 이래저래 해주길 바래',
...혹은...
'어쩌구저쩌구 했지만 이래저래 하게 됐어.'
...라는 말 이외에는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누군가의 견해로는 인간의 '악'이란 어떤 도덕적 결함도 그로 인한 악행도 아니래요.
단지 '평범한 무감각'일 뿐이라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그 방부제 문구는 무감각하기 짝이 없는 문구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방부제 문구를 '악'이라고까지 규정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그래도 허무한 수수께끼는 싫습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제가 '거짓말'을 옹호하는 입장인 것처럼 보이네요.
아, 그러니 어렵다는 겁니다.
자신의 의도가 100% 완벽하게 타인에게 전달되는 일이란...
있기는 할까요?
참, 어렵습니다, 어려워요...

 

[2001/01/29 08:20]

스크랩 2025. 1. 25. 00:00

[스크랩] ..... ..... ..... 친구야, 술 한잔하자 .....


결혼식에 절친한 친구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를 등에 업은 친구의 아내가 대신 참석하여 눈물을 글썽이면서,
축의금 오만 원과 편지1통을 건네주었다.

친구가 보낸 편지에는
"친구야! 나 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를 벌어야지 하루를 먹고 사는 리어카 사과 장사가 이 좋은 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사과를 팔지 않으면 아기가 오늘 밤 분유를 굶어야 한다.
 어제는 아침부터 밤12시까지 사과를 팔았다.
 온 종일 추위와 싸운 돈이 오만 원이다.
 하지만 슬프지 않다.
 나 지금 눈물을 글썽이며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마음만은 너무 기쁘다.
 아내 손에 사과 한 봉지를 들려 보낸다.
 지난 밤 노란 백열등 아래서 제일로 예쁜 놈들만 골라냈다.
 신혼여행가서 먹어라.
 친구야~ 이 좋은날 너와 함께 할 수 없음을 용서해다오.
 나는 언제나 너와 함께 있다."
- 해남에서 친구가 -

나는 겸연쩍게 웃으며 사과 한개를 꺼내 들었다.
씻지도 않은 사과를 나는 우적우적 씹어댔다.
왜 자꾸만 눈물이 나오는 것일까....
참아도, 참아도 터져 나오는 울음이었다.
어깨를 출렁이며 울어 버렸다.
사람들 오가는 예식장 접수대 앞에 서서...
친구야! 술 한잔 하자.
친구야! 고맙다.... 술 한잔하자.

 

[2006/01/25 08:24]

2025. 1. 4. 00:00

..... YJB Best 11 & Com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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