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돌아본 시절 1998. 12. 28. 06:06

..... 혼란 .....


더해지는 혼란들이.....

그 어느 때보다...다행스럽다...여겨지는 나날들이다.....

더해지고...더해져.....

그 모든 것들이...무감각하게 느껴질 즈음.....

그 즈음에서야...다시 하나를 마주하고...생각하겠지.....

아무 것도 아닌...한 순간의...혼란일 뿐이었노라고.....

...때로는...깊음...그 자체가 힘겨울 수도 있는 거야............








..... 나는 언제나 기다린다 ... 기약없는 회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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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


무엇이...그리도...당연했을까.....

아무 것도...아닌 일들에...너무 많은 것들을 표현하고자 했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그나마...이런 삶조차도...지탱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살아있음이...느껴지지 않은...하루하루.....

나는...왜 다시...내일을 기다리는가.....

허망한...자신의 목소리에...지쳐가고 있다.....


나는...강한 사람이었던가.....

아마도.....

한때나마...그러했던...시절이...존재했었으리라.....

그 시절의 추억으로...이 시절을...혼란되이 읽는 것은...위험하다.....

나는...다시는...그 시절의 나로는...돌아갈 수 없는 것을.....

지금의 나는...절망조차도...지나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 삶은...절망조차도...느껴지지 않는다.....


한번쯤...절망의 바닥에 닿아보면.....

다시...일어서 세상을 볼 수도 있을 것만...같았는데.....

아무리...무너지고...무너져도.....

자꾸만...더 아래로 아래로...곤두박질하고 있을 따름이다.....

나는...왜...여기에...있는가.....

무엇을...아직도...이리...애절하게...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이미...머리는...아득한...이별을...인정해 버렸음에도.............


이렇게는...이렇게는......

살아갈수도...살아질수도...없을 것이다.....

나는...아직도...희미한...결벽의 흔적을 지니고 있고.....

이미 지난 시절의 흔적에 불과할지라도.....

그 결벽의 힘은...나를...충분히...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담담히...인정한다.....

그렇기 때문에...나는...내 무너짐을...두려워하고 있다.....


너무도...차분히...가라앉은...나를.....

선명하게...느낄수록.....

두려움 역시...선명해지고.....

그 투명함에...나는...전율한다.....

투명을 지나치는...푸르른.....잔혹함.....

이 시절의 잔혹함이...나를...극단으로 몰아갈 것이다.....

그리고...그 극한의 시절에서...나는..............


하나......

단 하나의...구원이 존재할 뿐이다.....

지금...내게...남겨진 힘은...어느 정도인걸까.....

내가...짐작한...내 여력이.....실상보다...부족하다면.....

나는...다시는...내가 사랑한...시절을 마주하지 못하리라.....

여기서...내 혼신의 힘을 다하여...부르고 부르면.....

단 하나의...구원에 닿아질 수 있을까.........................


이런 말...하고 싶진 않았지만.....

오늘이...아니면...이 시간이...아니면.....

결코...다시는...기회가 없을 것 같았어.....

설사...그것이...내가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유일한 길이라 해도.........

나...더 이상은...나 아닌 나로...살아지고 싶지 않아.....

남겨진...시간.....

그 시간조차...허락되어질 수 없는 건가.......................








..... 나는 언제나 기다린다 ... 기약없는 회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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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천히 .....


... < 0 > ...

하나씩...하나씩.....

그렇게...천천히.....

그러나...완벽하게.....





..... 나는 언제나 기다린다 ... 기약없는 회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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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


교보문고.....

수없이...드나들었던 곳을...너무도 익숙한 느낌으로...나서면서.....

울컥...슬픔이...치밀어 올랐다.....

너무도 익숙해서...느끼는 것조차...쉽지 않았던 것들을.....

이제는...모두...포기해야 한다는...생각이.....

왜...바로 그 순간...되살아났을까.....

수없이...겉돌아...이제는...지나쳐야 하는 것.....


원하는 모든 것을...곁에 둘 수 없다는 것이.....

이토록...가슴아픈 일임을.....

이전과는...또 다른...감각으로...느끼고 있다.....

다시는...다시는.....

이렇게...돌아서지 않는...내가...되기 위해.....

나는...뒤돌아보고픈...나를 다독이며.....

걷고...또...걸었다.......................................








..... 나는 언제나 기다린다 ... 기약없는 회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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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 .....


오랜만에...그녀의 목소리를 들었다.....

너무도 많은 것을...잊고 살았나 보다.....

나는 무엇으로 인해...그녀를 잊고 살았을까.....

무엇이...나를...이리도...메마르게 했을까.....

소중한 이들만은...지키며 살아지고 싶다.....어느 순간에서라도...........



..... 나는 언제나 기다린다 ... 기약없는 회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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