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돌아본 시절 2024. 9. 23. 00:00

..... 76개 .....

[2016/09/23 01:09]

그저 가볍게 지나치던 사소한 실수에도,
가끔은 마음이 무너진다.


탁상형 달력, 다이어리, 수첩부터,
컴퓨터, 핸드폰까지.
형편없는 기억력을 조금이라도 보강해 보려고,
이런저런 보조 수단들을 활용해보지만,
그래봐야 한순간 사소한 방해 요소라도 틈타면 바로 구멍이 생긴다.

사소한 실수라면 괜찮다, 괜찮다......
평소처럼 다독이다가 오늘은 실패했다.

어플에 설정된 알람을 세어본다.
76개.
주간 단위 이하의 설정만 가능하니,
월간이나 연간 단위의 알람은 제외하고도 저만큼이다.

내일쯤 되면 또 내가 그렇지 뭐 하겠지만,
당장 오늘 하루는 알람이 울릴 때마다 같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을까.


.....이게 뭐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