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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돌아본 시절
2024. 11. 5. 00:00
..... 마주하지 못한 기회 .....
[2015/11/05 18:00]
기회를 잡는 것은 능력의 영역에 가깝지만,
기회를 마주하는 것은 성실함의 영역에 더 가까이 있는 것이 아닐까.
사전적 의미와 무관하게,
누군가 내게 "당신은 책임감 있는 사람인가?" 묻는다면,
주저없이 "그렇다." 답할테고,
"당신은 성실한 사람인가?" 묻는다면,
"아니다." 주저없이 답할 것 같다.
미묘한 이 대답들에 주저함이 없기 위해서,
스스로 잘할 수 없다 여기는 일들을 가능하면 피해왔는데,
가끔 어쩔 수 없이 성실함으로 채워야 하는 일들 속에서,
성실함과 기회가 얼마나 친밀한 사이인지를 확인하곤 한다.
(뭐, 그래봐야 성실한 사람이 될 자신은 없으니 달라질 건 없지만.)
내가 마주하지도 못했던 수많은 기회들.
그 뒷편이 무엇이 있었을지 가끔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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