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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 다이너스티 .....
2003~2023
부모님 명의에서 내 명의로 이전 받은 차지만,
신차 출고 때부터 거의 내가 고르다시피 한 차라서,
20년의 세월을 꼬박 함께한 차라고 볼 수도 있다.
내 눈에는 여전히 예쁜 차이기도 하고,
주행거리로 보면 겨우 5만을 넘겼을 뿐이기도 하고,
현실적인 데일리카로 구매 가능한 차들 중에서는 딱히 마음에 드는 차가 없어서,
쉽게 떠나보내지 못하고 시간만 끌고 있었다.
20여년 큰 말썽없이 탔던 차지만,
세월은 어쩔 수 없는지 지난 1~2년은 이런저런 문제가 있었고,
단종된지 오래인 구형차라서 문제가 생길 때마다 부품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아서,
결국 작년에 신차를 구매하긴 했지만 신차에 적응한다는 핑계로 또 망설망설.
운전(특히 주차)도 귀찮아하는 게으른 성격 탓에 연간 2~3000km 겨우 타는 처지라,
차 2대를 번갈아 타면서 관리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불쌍한 다이너스티는 거의 배터리 방전 상태로 주차장에서 겨울을 지났다.
5월 8일까지인 자동차검사를 이유로 고심하고 고심한 끝에,
폐차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는데,
여전히 결심은 쉽지 않다.
과연 잘 보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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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 티뷰론 SRX .....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608142240994840
첫 차.
평생 운전은 못 하고 살아질 줄 알았는데,
그걸 바꿔버린 차였다.
"오, 저 차 예쁘다!"
"너 면허 따면 사줄게."
아파트 주차장에 서 있던 티뷰론을 보고 내가 감탄했고,
작아 보이는 외관에 가격도 모르고 덜컥 약속해버리는 일이 발생했던 거다.
(물론, 100이면 100 내가 면허를 따지 못하리라는 예상에 기대어 던진 말이었겠지만.)
대전의 대중교통.
넓고 넓은 캠퍼스.
자전거도 못 타는 운동신경.
이런 조합 덕분인지 모르지만,
여하튼 나는 면허를 따고 첫 차를 가지게 된다.
지금 생각해봐도.
이 게으른 성격에 운전학원 오갔던 것도 기적에 가깝고,
(그 시절 서울 살다 대전 내려가니 대중교통이 상상 이상이었다.)
이 대책없는 운동 신경에 무사히 면허를 딴 것도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20년도 넘게 운전을 하고도 여전히 초보 실력인 것만 봐도. 뭐.)
15년?
그 정도 유지하다 처분한 걸로 기억하는데,
(원래 기억력도 형편없지만, 마지막 몇 년은 주로 동생이 타고 다녔던 터라... )
운전의 시작을 함께하고 오래 탔던 차라서,
아직도 내가 가진 차에 대한 기준점은 티뷰론에 가까운지도 모른다.
차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 내게,
좋은 차였다...고 기억되고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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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으로도 충분했던..... .....
그 시절에는 선배가 없다.
고학번에 친구들이 있었으니 굳이 불편한 선배라는 존재가 필요하지도 않았고,
내 형편없는 대인관계로 단단한 동문 기반의 틈을 파고들 수도 없었을테고,
유일하게 기억하는 선배는 내가 그림자로 만들어 버렸기에.
도서관을 오가며 옆자리에 잠깐 시선을 두곤 했던 게 시작이었다.
둘 다 그리 성실한 편은 아니라서,
그저 다녀간 흔적을 확인하는 정도였는데,
그걸로도 충분했었다.
지나는 길에 그의 방 창문을 슬쩍 바라보곤 했다.
불이 켜져 있는지 꺼져 있는지.
차츰 길을 돌아서 그 앞을 지나는 날을 늘었고,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불 꺼진 창에 잠시 스치는 시선을 두려고 그 길을 걷게 되었다.
그림자.
옛 사람을 잊기 위한 비겁함이라는 자각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내게 그저 고마운 사람이 되었다.
우연으로도 충분했던.
그럼에도 잊기 어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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