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2025. 4. 3. 00:00

..... SAILOR 세일러 ..... 프로페셔날 기어 21K 사이비토기 만년필 (은장/SEF) .....

 

[2008/12/28 03:34]

세필과 은장에 대한 선호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찾기가 어려운 탓에,
브랜드와 가격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제도펜 0.1 규격에 익숙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세필 만년필에 만족할 수 없다는 건 각오한 바지만,
플래티넘 브랜드 제품보다 낮은 만족도를 느끼게 될까 살짝 걱정이다.

그렇지만,
역시나 새로운 펜은 나를 두근거리게 한다.
(몽블랑의 감격에 비할 바는 아니라 해도.)


[2008/12/30 20:11]

혹시나? 역시나!

디자인과 필감 모두 크게 실망한 것도 아니지만,
크게 만족스럽지도 않은,
중간쯤이다.


[2014/04/03 19:00]

일본 브랜드 3대 세필 중 하나라더니,
정말 더 이상의 세필은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PILOT PO촉은 이보다 만족도가 더 낮았고,
플래티넘 UEF촉이 궁금하긴 하지만 현재 라인 중에는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없으니,
당분간 세필은 더 이상 두리번거리지 않고 정착할 수 있을테고,
이제 캡레스 라인만 하나 데리고 오면,
만년필 충동구매는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만년필에서조차 세필을 선호하는 덕분에 유혹의 대부분은 피해갈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 다시 돌아본 시절 2025. 4. 2. 00:00

..... 100%가 불가능 하다 해도 97%에 달하기 위한 노력은 여전히 필요하다 .....

[2010/04/02 17:11]

iTunes 5,000곡이 넘는 음악 중에서,
소위 말하는 어둠의 경로를 통해 받은 음악은 없다.

거의 대부분은 소장 CD를 통해 변환한 파일들이고,
또 상당수는 각종 이벤트성 무료 행사를 통해 공식적인 루트에서 다운로드한 것이다.

하지만, 단 하나의 예외없이 저작권을 존중했다고 자신하지는 못한다.
지인들이 건네준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들 역시 거의 대부분이 소장 CD를 변환한 파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현재 사용중인 노트북에도,
소위 말하는 어둠의 경로를 통해 직접 받은 소프트웨어는 존재하지 않으나,
판매 직원이 세팅해 준 덩치 큰 제품들이 과연 순수한 정품일까 생각해보면,
현실적으로 그 대답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적재산권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가능하면 (거의 반드시) 정당한 지불을 하고 그 편리함을 이용하려고 하는 편이며,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마치, 내가 대부분의 경우 교통법규를 준수하려고 애쓰나,
결과적으로 3%의 예외가 발생한다고 해도,
그 기본적인 생각과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것처럼.





스크랩 2025. 4. 2. 00:00

[스크랩] ..... 유혜경 ..... 야 임마, 내 마누라야! .....


어려서부터 키가 커서 맨 뒤에 앉는 내 아들놈이 중학교 2학년 봄방학 무렵이었습니다.
공부가 최상위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상위 측에 들던 아들놈이 점점 밖으로 겉돌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이 손을 크게 다쳐서 돌아왔습니다.
웬일이냐고 화들짝 놀라서 묻는 나에게 아이들이랑 장난을 치다가 잘못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녁 무렵 아들의 담임선생님께서 걸어온 전화는 내 아들이 친구를 때려 어금니에 금이 갔다는 것입니다.
아들의 말은...
반에서 잘난척해서 모두 싫어하는 아이와 별 일 아닌 일로 시비가 붙었고...
담임선생님에게 불려가 야단을 맞았답니다.

그 후 학교 뒷문 운동장에서 시비를 가리려는데...
함께 구경나온 아이들이 두 아이를 에워쌌고...
평소 그 아이한테 유감이 많던 아이들이...
"야야! 한번 붙어봐..." 라고 말하면서 부추겼고...
그 아이는 "그럼 한대 맞아 줄테니 끝내자" 라고 말했고...
"내 아들은 너 그럼 정말 때린다."
그러면서 한대 때렸다고 했습니다.

하는 행동이 웃음밖에 나오지 않지만 내 아들이 이럴 수가...
나는 하늘이 무너졌고 자초지종을 들어본 남편은 길길이 뛰는 나와는 달리
"임마 주먹은 함부로 쓰는 게 아냐!
 더군다나 사정이 어쨌든 가만히 있는 아이를 때린 것은 네가 잘못했어...
 너한테 실망이다..."
하더군요.

내 아들이 그 친구의 어금니를 다치게 했다는 사실이 미안해서 그저 쩔쩔매는 나에게...
그 아이의 엄마는 아주 냉정했습니다.
아들을 그렇게 키웠다는 자책감과 무안함으로 울면서 돌아와서는 아들이 미워서 나도 모르게 잔소리를 했습니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큰 돈을 주고 합의를 하고나서도 아들에 대한 실망감과 배신감... 또 돈도 아깝고...
내내 속이 상했습니다.
그래서 아들에게 잔소리를 하는데 아들이 앉아있던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가려는데...
가만히 보고 있던 내 남편이 아들의 뺨을 한대 때렸습니다.
"............."

큰 사고를 치고 와도 매 한대 때리지 않았던 남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야~ 임마~ 네 엄마이기 이전에 내 마누라야 네가 뭔데, 나도 무시하지 않는 내 마누라를 우습게 보는 거야~ 엉?"

- 유혜경(새벽편지 가족) -

 

[2005/04/02 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