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발자국 2024. 11. 15. 22:52

[2013/07/23] ..... 설국열차 ..... CJ ONE 시사회 .....


[2013/07/23]

평소에 즐겨 앉던 자리를 배정받아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

그 많은 사람들을 신경써서 좌석 배정하지는 않았을테니,
운이 좋았다고 해야겠지.




∟ 내발자국 2024. 11. 14. 08:00

[2013/04/21] ..... 서초구립반포도서관 .....

지난 달 개관 소식을 듣고,
가야지 가야지 마음만 간절하다가,
드디어 다녀왔다.


제대로 도서관을 둘러보지도 못했고,

여유있게 책을 골라 보지도 못했지만,

정독이나 남산 도서관에서 미뤄두었던,

몇몇 책들을 보다 깨끗한 상태로 만져볼 수 있으니,
한동안은 오가게 되지 않을까.
(일단 첫 대출을 시작했으니, 적어도 그 고리가 끊어지기 전까지는.....)






[2013/04/21 20:48]

일상 속에서... 2024. 11. 13. 06:20

..... 어쩌면 흔하고 흔한..... .....

기본적인 호의를 전제로,
몇번이고 돌아볼 만큼에 이르렀지만,
그럼에도 확신까지는 이르지 못한,
그런 유혹이었다는 거겠지.

치명적 매혹이 아닌 다음에야,
흔들리기 위한 그만큼의 이유가 필요한 시절이기도 하고.





∟ 다시 돌아본 시절 2024. 11. 12. 23:28

..... 만년필 잉크 채우기 ....

[2020/05/17 22:49]

평소 조심성없는 성격이라고 생각하는 편은 아닌데,

만년필과 관련해서는 늘 조심성없는 나를 확인하게 된다.


컴퓨터부터 스마트폰까지 전자입력의 형태가 점점 늘어나면서,
연필이나 만년필처럼 직접 펜을 잡아 필기하는 경우가 그리 많은 것도 아닌데,
책상 주변과 손을 보면 그 반대로 주로 만년필을 쓰는 사람처럼 보일 때가 많다.

왜 잉크는 여기저기 이토록 많은 흔적을 남기고,

왜 유독 내 손의 잉크는 이렇게 씻어내기 어려운걸까.

(묘하게 정작 잉크 박스는 다들 깨끗하다.)

정말 잉크 채울 때마다 일회용 장갑이라도 착용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심중이다.

∟ 다시 돌아본 시절 2024. 11. 11. 01:20

..... 편지 .....

[2020/06/21 11:34]

서랍 정리하면서 발견한 몇 통의 편지들.

내용은 당연히 기억이 없고,
심지어 편지를 받았다는 사실조차도 기억할 수 없다.

내 기억력이 하위 1% 수준이라는 건 충분히 자각하고 있지만,

<편지>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를 잊었다는 건,
그럼에도 꽤 큰 충격이었다.

내게 <편지>라는 건,
그저 스쳐지나는 우연도 인연으로 바꿀 수 있는 의미를 지니기에.
하물며 편지를 보낸 이가 그저 스쳐지난 이도 아니기에.

평소라면 꺼내어 읽어보고 편지상자에 넣어두면 될 일이겠지만,

불편한 마음이 조금은 가라앉기까지 한동안은 그조차도 어려울 듯 싶다.




 

∟ 다시 돌아본 시절 2024. 11. 10. 23:30

..... 복잡했던 천장 .....

[2020/07/24 13:13]

평소 천장 쪽에 시선을 두는 편도 아니라서 잘 몰랐는데,
도배하면서 보니 천장에 크고 작은 것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었다.
조명, 에어컨, 화재경보기, 스프링쿨러, 동작감지기, 환기시스템, 에어커튼.
의식하지 않아서 몰랐을뿐,
세어 보니 주방 포함 거실에만 무려 39개나 된다.

작업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과는 별개로,
(아직 다 마르기 전이라 그 결과는 제외하더라도,
 초배지 작업 다시 하지 않은 것도 그렇고,
 주방 상부장 몰딩에 보기 흉한 구멍낸 것도 그렇고,
 중문, 통창, 바닥, 아일랜드 등등 온통 풀칠투성이인 것도 그렇고,
 다시 끼운 조명이 3개나 불이 들어오지 않아 교체한 것도 그렇고,
 그 때 보니 부품 하나가 겹쳐 있어서 어딘가 하나 빠져있는 상태란 것도 그렇고.)
에어컨, 에어커튼, 큰 조명 등을 제외하고,
도배 전 약 30개 정도의 캡을 돌려 빼고 도배 후 다시 끼우는 것도 꽤 귀찮겠다 싶긴 했다.

중앙에 커다란 등 하나,
뭐 그런 이미지를 오래도록 가지고 있었는데,
언제 이렇게까지 복잡해졌을까.

물론 아직도 중앙에 커다란 등 하나인 집들도 있을테고,

타워형 구조라 좀 더 복잡한 걸지도 모르지만,
나도 모르게 복잡해진 세상의 일면을 아주 살짝 스쳐본 느낌이다.



역시,
세월은,
나이는,

속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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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돌아본 시절 2024. 11. 8. 03:18

..... 마당이 있는 단독 주택 ......

[2018/07/09 13:45]

많은 의미로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주거 형태라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수많은 타협을 거쳐,
(학군과 교통, 즉 투자가치를 포기했다.)
한적한 대단지 아파트를 선택했고,
예상하지 못한 단점들이 발견되기도 하지만,
(상가들이 늦게 열고 너무 일찍 닫는다거나, 물가가 서울보다 비싸다거나.)
전반적으로는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아파트라는 공간은 내 집이라는 애정을 품기 어려운 공간이다.

심지어,
공간이 넓어지고,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면서,
막연했던 유지관리의 어려움을 실감했다.

공간을 넓혀 이사하고,
수많은 청소 도구들이 늘었고,
하루하루 관리의 어려움을 깨달아간다.

아파트를 선택하긴 했지만,

대중적인 취향과는 거리가 먼 관계로,

인기 높은 판상형 구조가 아닌 타워형 구조를 선택했고,

설계 의도와 무관하게 안방과 서재의 용도를 바꿔 사용중인데......

 

타워형 구조의 매력적이라고 느꼈던 독특함들은,
꽤 많은 불편함 혹은 유지관리의 수고를 요구했다.
무난한다는 건 더 많은 이들이 그 가치를 인정했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단독주택을 선택할 수는 없었지만,
무난한 판상형 구조가 아닌 타워형을 선택할 수 있었던 나는,
과연 어디까지 현실과 타협하고,
과연 어디까지 다수의 선택을 외면할 수 있을까.


.....청소하다 지쳐 이 글을 끄적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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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돌아본 시절 2024. 11. 7. 23:44

..... 연애하기 .....

[2010/05/13 21:53]

또 들었다.
"요즈음 연애해(요)?"
다른 이들은 주로 메이크업/의상/헤어 스타일의 변화가 있을 때 듣는 말일텐데,
나는 주로 아니 반드시 새 노트북을 데려왔을 때 듣게 되는 말.

예전에 VAIO SRX 모델을 데려왔을 무렵,
그 즈음의 내가, 자신이 보아온 모습 중 제일 밝은 모습인 것 같다던 한 친구의 말이,
이제야 제대로 마음까지 와 닿는다.

삼성 ??? <<< ThinkPad 560Z < MacBook Pro < VAIO SZ79 << VAIO SRX55L
만족도의 순으로 보면 중간에 불과한 MacBook Pro 데려온 이후에도 저런 말들이 들릴 정도인데,
반해서 데려온 VAIO SRX 시절의 나는 얼마나 많은 만족감을 흩뿌리고 다녔을까.

희미하게나마 책과의 연애를 꿈꾸었는데,
아쉽게도 실상은, 노트북과 연애를 하며 살아지고 있었던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