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발자국 2024. 8. 30. 00:00

[2011/08] ..... 엽서 .....


재료 사러 다녀오고,
(몇 년을 잊고 지났는지, 지난 주에 구석에서 잊혀진 한지 한아름을 뒤늦게 발견했다.)
굳은 손으로 한지 자르고, 접고, 엮고, 붙이고, 스탬핑하느라,
한 주말을 보냈었다.

몸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일에 서툰 편이라,
손을 사용하는 일 역시 능숙하지 못하지만,
가끔은 무언가를 만들고 싶은 묘한 충동에 이끌린다.
능숙해질만큼 꾸준하지 않아서,
결국 초기작(?) 한둘과 상당량의 재료가 남겨질 뿐이건만,
그걸 알면서도 반복하게 되는, 짧은 반항(!)이랄까.

수십장의 한지 사이에서 고심하다가,
은은함을 살리려고 흐릿한 4색 배합을 선택했건만,
둔한 색감의 결과로 허망해지고,
예상보다 앞면 질감이 살지 않아서,
그나마 질감 살아 있는 뒷면으로 뒤집어 붙이고,
마무리 스탬핑을 깜박한 덕에 여백도 뭔가 균형이 맞지 않고.....
무엇 하나 생각처럼 이루어낸 과정이 없건만,
그래도, 그 과정을 지나는 동안은 즐거웠다...에 가까운 시간이엇다.
(결과물을 보고 난 후에는, 이게 뭐하는 걸까 싶기도 했지만.)



[2011/08/30]

음악/곡 2024. 8. 30. 00:00

..... 이상은 Lee-Tzsche ..... 새 BIRD .....

 
아티스트
이상은 (=Lee-tzsche)
앨범
공무도하가
발매일
1995.07.26

 


..... ..... ..... ..... .....

네가 바라보는 세상이란...성냥갑처럼 조그맣고.....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허전한 마음으로 돈을 세도.....
네게는 아무 의미 없겠지...날아오를 하늘이 있으니.....

너는 알고 있지...구름의 숲...우리는 보지 않는 노을의 냄새.....
바다 건너 피는 꽃의 이름...옛 방랑자의 노래까지.....
네게는 모두 의미 있겠지...날아오를 하늘이 있으니.....

내려오지마...이 좁고 우스운 땅 위에.....
내려오지마...너의 작은 날개를 쉬게 할 곳은 없어.....

내려오지마...이 좁고 우스운 땅 위에.....
내려오지마...너의 작은 날개를 쉬게 할 곳은 없어.....

..... ..... ..... ..... .....

어느 날 네가 날개를 다쳐....거리 가운데 동그랗게 서서.....
사람들이라도 믿고 싶어...조용한 눈으로 바라보며.....
...나에게는 아무 힘이 없어요...날아오를 하늘이 멀어요... .....

내려오지마...이 좁고 우스운 땅 위에.....
내려오지마...너의 작은 날개를 쉬게 할 곳은 없어.....

가장 아름다운 하늘 속...멋진 바람을 타는.....
너는 눈부시게 높았고...그것만이 너 다워.....

가장 아름다운 하늘 속...멋진 바람을 타는.....
너는 눈부시게 높았고...그것만이 너 다워.....

..... ..... ..... ..... .....

내려오지마...이 좁고 우스운 땅 위에.....
내려오지마...너의 작은 날개를 쉬게 할 곳은 없어.....

가야한다면...어딘가 묻히고 싶다면.....
우리가 없는 평화로운 곳으로 가서.....
마음을 놓고...나무 아래서 쉬는 거야.....
우리가 없는 평화로운 섬으로 가서.....

가야한다면...어딘가 묻히고 싶다면.....
우리가 없는 평화로운 곳으로 가서.....
마음을 놓고...나무 아래서 쉬는 거야.....
우리가 없는 평화로운 섬으로 가서.....

가야한다면...어딘가 묻히고 싶다면.....
우리가 없는 평화로운 섬으로 가서.....
마음을 놓고...나무 아래서 쉬는 거야.....
우리가 없는 평화로운 곳으로 가서.....

가야한다면.....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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