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돌아본 시절 2024. 11. 25. 00:00

..... 오늘의 날씨 .....

[2017/11/25 23:56]

변덕스럽다.


반짝반짝 햇살도 빛났고,
눈도 펑펑 쏟아졌고,
비도 살짝 내렸고,
들어오는 길은 비가 그쳐있더니,
이제는 안개가 자욱하게 올라와 있다.
커튼을 닫으며 왜 이리 밖이 어두운가 했더니만.

잠시 창 밖을 보고 있자니,
도로를 지나는 자동차 불빛도 보이지 않을만큼 온통 회색이던 세상에,
길 건너 불켜진 창들이 보일듯 말듯 조금씩 떠오르기 시작한다.


정말 변덕스럽구나.....





음악/곡 2024. 11. 25. 00:00

..... 하덕규 ..... 가시나무 .....

 
가시나무
아티스트
하덕규
앨범
15 Years 15 Songs
발매일
1997.03.01

 


..... ..... ..... ..... ..... 

.....나의 속에는...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쉴 곳 없네..... 
.....나의 속에는...헛된 바램들로..... 
.....당신의...편할 곳 없네..... 

.....나의 속에는...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쉴 자리를 빼앗고..... 
.....나의 속에는...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와.....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나의 속에는...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쉴 곳 없네..... 

..... ..... ..... ..... ..... 


[2003/05/09 17:43]

 

∟ 다시 돌아본 시절 2024. 11. 25. 00:00

..... 남녀평등, 아직도 멀고 먼 길 .....

[2010/11/25 17:19]

가끔 "왜 여자들은 남녀평등을 자기들이 유리한 쪽에서만 주장하냐?"는 질문을 받으면,
보통 "나는 잘 모르니, 그들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답하는 편이다.

(나는 남녀평등론자가 아니다.
남녀는 평등하고, 평등해야만 하나,
이미 너무나 오랜 세월 동안 남성우위의 사회에 익숙해진 그들에게,
남녀평등을 주장해봐야 그들이 선선히 양보할 리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역차별을 받고 있다거나,
남자라서 힘든 일이 더 많다거나,
(군대 관련 문제를 언급하거나,)
그런 류의 불평을 하는 친구들에게 가끔 묻는다.

"그래서 넌 다시 태어날 수 있으면 여자로 태어나고 싶어?"
"어, 그건 아니고....."
"남자라서 힘든 게 더 많다며? 그럼 그냥 여자로 태어나서 좀 더 편히 살지?"
"아, 그게....."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남자로 태어나고 싶은 여자가,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여자로 태어나고 싶은 남자보다 훨씬 많다.

진정한 남녀 평등은,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남자로 태어나고 싶은 여자가,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여자로 태어나고 싶은 남자와 비슷한 정도가 되었을 때,
그 때부터나 제대로 논의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여자도 군대를 가야만 한다고 주장하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2년 청춘동안 남자들이 고생했다는 걸 알아주길 바란다...는 글을 보면서 생각했다.

지금 당장 남녀평등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은 게 아니라,
지난 역사 속에서 여자들이 참으로 터무니없이 불평등한 세상을 살아왔고,
여전히 그러하며,
특히나 한국이라는 사회에서는 더하다는 걸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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