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돌아본 시절 2025. 2. 2. 00:00

..... 현실적일지는 모르나, 바르지 못한 계산 .....

[2009/02/02 03:58]

 


질문.

저는 2*살이고 남자친구 3*살입니다. (8살 차이)

결혼해서 아파트를 사게 되면 2억 정도 들고,
남자친구네 건물로 들어가서 살게 되면 리모델링에 4천 정도 든다는데,
이럴 때 리모델링 4천 밖에 안 드는데 혼수 다 해야 할까요?
굳이 있던 곳에 제가 혼수 1천이고 2천이고 바리바리 싸들고 가야 하는건가요?

나이가 차서 가는것도 아니고 남자가 나이가 있어서 맞춰 주는거면
남자측에서 돈들고 와서 이걸로 혼수 해오라고 해도 모자랄 판에
있던 헌집에 리모델링만 해서 들어가는데 왜 다 채우냐고 주위에서 말들이 많아요.
저희집에서도 아파트를 새로 사서 가는게 아니면 혼수 다 못해준다고 하시구요.

 

반문.

그렇다면,
여자가 나이 차서 결혼하는데 남자측이 아파트라도 장만해오면,
바리바리 몇천씩 혼수를 당연히(!) 해야 하나요?
혹은 여자가 나이 차서 결혼하는데 남자측이 맞춰 주는 거면,
여자측에서 돈들고 가서 이걸로 아파트라도 장만하라고 해도 모자라는게 되나요?

소위 잘나가는 신랑감 어머니들이 혼수를 과하게 요구하는 것도 문제라지만,
신랑측에서 이런저런 수준까지는 해야, 그 1/n 정도로 혼수를 하겠다는 계산을 하는 신부측도 문제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는 당사자들의 능력으로 결혼을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요.

물론 부모님들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시고 흔쾌히 도와주겠다고 하셔서,
집이라도 장만해 주시고, 좋은 세간들로 채워주시면 기쁘고 감사한 일이겠지만요.

당사자들의 능력 범위 내에서 어떻게 할 것이냐를 놓고 투닥거리는 거라면 상관없지만,
배우자의 부모님들이,

당연히 일정 수준 이상의 살 집을 마련해 줘야 하고.
그 대가로 당연히 그 수준에 맞춰진 혼수를 해야 한다는 계산은 옳지 않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생각을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제가 너무 고리타분한 생각을 고집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제발, 제 동생이 결혼할 아가씨만은 저와 유사한 생각을 하고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2025. 2. 2. 00:00

202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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