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문학 2024. 4. 30. 01:10

..... Rainer Maria Rilke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시도서(時禱書) : 수도사 생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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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사물 위에 펼쳐져 점점 넓어지고 있는 테두리 안에서
나는 나의 삶을 살고 있다.
나는 마지막 테두리를 아마도 완성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그려 보리라.  

나는 신神의 둘레를, 태고의 탑 둘레를 빙빙 돌고 있다.
천 년이나 돌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모른다. 내가 한 마리의 매인지,
하나의 폭풍우인지, 아니면 하나의 대단한 노래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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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시를 좋아한다 말하지 못해도,
의외로 책장에도 도서목록에도 다수의 시집이 존재한다.

시인이 되고 싶다 말하던 친구를 동경하고,
기꺼이 시의 매혹을 인정하게 만든 시절을 지나,
지금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그 난해함이 벽이 되지만,
문득문득 스치는 매혹 또한 여전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