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돌아본 시절 1998. 9. 30. 03:38

..... 한동안... .....


무엇이...그리도...당연했을까.....

아무 것도...아닌 일들에...너무 많은 것들을 표현하고자 했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그나마...이런 삶조차도...지탱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살아있음이...느껴지지 않은...하루하루.....

나는...왜 다시...내일을 기다리는가.....

허망한...자신의 목소리에...지쳐가고 있다.....


나는...강한 사람이었던가.....

아마도.....

한때나마...그러했던...시절이...존재했었으리라.....

그 시절의 추억으로...이 시절을...혼란되이 읽는 것은...위험하다.....

나는...다시는...그 시절의 나로는...돌아갈 수 없는 것을.....

지금의 나는...절망조차도...지나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 삶은...절망조차도...느껴지지 않는다.....


한번쯤...절망의 바닥에 닿아보면.....

다시...일어서 세상을 볼 수도 있을 것만...같았는데.....

아무리...무너지고...무너져도.....

자꾸만...더 아래로 아래로...곤두박질하고 있을 따름이다.....

나는...왜...여기에...있는가.....

무엇을...아직도...이리...애절하게...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이미...머리는...아득한...이별을...인정해 버렸음에도.............


이렇게는...이렇게는......

살아갈수도...살아질수도...없을 것이다.....

나는...아직도...희미한...결벽의 흔적을 지니고 있고.....

이미 지난 시절의 흔적에 불과할지라도.....

그 결벽의 힘은...나를...충분히...지배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담담히...인정한다.....

그렇기 때문에...나는...내 무너짐을...두려워하고 있다.....


너무도...차분히...가라앉은...나를.....

선명하게...느낄수록.....

두려움 역시...선명해지고.....

그 투명함에...나는...전율한다.....

투명을 지나치는...푸르른.....잔혹함.....

이 시절의 잔혹함이...나를...극단으로 몰아갈 것이다.....

그리고...그 극한의 시절에서...나는..............


하나......

단 하나의...구원이 존재할 뿐이다.....

지금...내게...남겨진 힘은...어느 정도인걸까.....

내가...짐작한...내 여력이.....실상보다...부족하다면.....

나는...다시는...내가 사랑한...시절을 마주하지 못하리라.....

여기서...내 혼신의 힘을 다하여...부르고 부르면.....

단 하나의...구원에 닿아질 수 있을까.........................


이런 말...하고 싶진 않았지만.....

오늘이...아니면...이 시간이...아니면.....

결코...다시는...기회가 없을 것 같았어.....

설사...그것이...내가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유일한 길이라 해도.........

나...더 이상은...나 아닌 나로...살아지고 싶지 않아.....

남겨진...시간.....

그 시간조차...허락되어질 수 없는 건가.......................








..... 나는 언제나 기다린다 ... 기약없는 회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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