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문학 2024. 3. 15. 05:35

..... 존 스칼지 ..... 노인의 전쟁 / 유령여단 / 마지막 행성 / 조이 이야기 .....

 
노인의 전쟁
2006년 존 캠벨 신인상을 수상한 존 스칼지의 SF 멜로소설『노인의 전쟁』. 2006년 휴고 상 장편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SF의 거장 로버트 하인라인을 잇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수백 년 뒤 가상의 미래를 배경으로 지구적이고, 인간적이고, 미국적인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사랑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미래와 우주라는 배경 속에 그려내고 있다. 과포화 상태가 된 미래의 지구. 인류는 다른 은하에서 행성을 개척하여 삶의 터전을 넓혀 가지만, 지성을 갖춘 여러 외계 생명체들과의 경쟁이 언제나 골칫거리이다. 존 페리는 사별한 아내의 무덤에 작별을 고하고, 75세 이상만 뽑아 주는 이상한 군대 '우주개척방위군(CDF)'에 자원입대한다. CDF에 입대를 하면 지구에서는 사망한 것으로 처리된다. 신병들을 싣고 우주로 향하는 연락선 안에서 존은 여섯 명의 늙은이들을 차례로 만나며 그들과 의기투합해 '늙은 방귀쟁이'라는 모임을 만든다. 인간 병기로 다시 태어난 늙은 방귀쟁이들은 참혹한 전투와 살육의 나날 속에서 하나 둘 목숨을 잃고, 존도 어느 행성 전투에서 처참하게 망가진 몸이 된다. 하지만 존이 눈을 감으려 하는 순간, 때마침 도착한 지원군 속에서 죽은 아내의 모습이 보이는데….
저자
존 스칼지
출판
샘터(샘터사)
출판일
200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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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 나는 그녀에게 그게(죽은 이와 같이 있기 위해 묘지를 방문하는 게) 도대체 무슨 소용이냐고 묻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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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가고 없는 것이다.
천당으로든 지옥이로든 아니면 어디로든, 아무 데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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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도 그런 생각에 변함은 없다.
단지 상관하지 않을 뿐이다.
남은 게 그것뿐이니까.

묘지를 싫어하긴 하지만, 이곳에 감사하고 있기도 하다.
나는 그녀가 그립다.
묘지에서,
죽어서 묻혔을 뿐인 곳에서 그녀를 그리워하는 편이 그녀가 살아 있던 모든 장소에서 그리워하는 것보다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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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있는 게 당연한 사람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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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평생 염원했던 만큼 뛰어나게 된다는 것,
그리고 한순간에 바라던 것보다 더 뛰어나진다는 것은 기묘하고 멋지면서도 어지러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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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지만, 단순하다는 것은 쉽다는 것과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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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분인지 알고 싶어? 
그 사람 얼굴에는 나를 안다는 표정이 떠오르는데, 나는 아무리 절실히 원해도 알 수가 없는 게 어떤 건지? 
그 사람이 내 것이 아닌 이름으로 날 부르고 싶어한다는 걸 아는 기분은? 
그 사람이 나를 볼 때 수십 년의 세월을 본다는 걸, 그런데 나는 그걸 하나도 모른다는 걸 아는 건? 
그 사람이 나와 같이 있었고, 내 안에 있었고, ...
...내가 죽을 때 내 손을 잡고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해줬다는 걸 아는 게 어떤 기분인지? 
그 사람이 나를 '진짜내기'로 만들어 줄 수는 없지만... 
...나에게 연속성을, 과거를, 내가 누구였는지에 대해 알려줌으로써...
...지금 내가 누구인지 이해하게 해 줄 수 있다는 걸 알았을 때의 기분도..... 
그걸 원한다는 게 어떤 건지 당신이 상상할 수 있을까?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걸 지키고 싶어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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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내가 나와 함께 산 세월의 열 배를 나와 같이 살았어.
당신이 날 간직하고 있어.
당신은 그게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상상도 못해.
당신은 우리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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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삶을 되찾고 싶어. 
그리고 내가 그 삶을 찾을 방법은 오직 당신뿐이야. 
당신은 살아남아야 해, ..... 
당신이 없으면 나도 나를 다시 잃어버려."

..... ..... ..... ..... .....

나의 일부는 한 때 당신이 사랑한 사람이었어.
이 일부분은 내가 다시 당신에게 사랑받고, 나도 당신을 사랑하기를 원하는 것 같아.
나는 그녀가 될 수 없어.
그저 나일 뿐이야.
하지만 당신이 원한다면 날 사랑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해.
난 그랬으면 좋겠어.
올 수 있을 때 내게로 와.
난 여기 있을 테니까.

..... ..... ..... ..... .....

나는 새로운 삶에 들어와서 그녀를 다시 찾아냈다.
온전히 다른 사람인 한 여자 안에서.
이 삶이 끝나면 이번에도 회한 없이 등을 돌리리라.
그녀가 또 다른 삶 속에서 나를 기다린다는 것을 알기에.
그녀를 다시 보지는 못했지만, 다시 보게 될 것을 안다.
곧. 이제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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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7 05:36]

사전 정보없이 우연하게 골랐던 책이었음에도,
(<노인의 전쟁>이라는 서명은 평소 내가 고를 확률이 거의 없는 부류가 아니던가.)
매우 만족스러웠다.

고요히 아닌 척 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 SF장르가 주는 즐거움을 부인하기란 쉽지 않은 법.




 

 
유령여단
우주에서 펼쳐지는 전투와 음모를 그린 존 스칼지의 밀리터리 SF 소설『유령 여단』. <노인의 전쟁>의 후속편이지만, 여러 면에서 전편과 독립된 작품이다. 우주개척연맹은 인류를 배신한 과학자 샤를 부탱의 DNA를 조작해 하이브리드 수퍼 인간 재러드 디랙을 탄생시킨다. 디랙의 두뇌에 부탱의 기억을 이식해 부탱이 인류를 배신한 진짜 이유를 밝히려 하지만 쉽지 않고, 결국 기억 이식을 포기한 디랙은 '유령 여단'의 일원이 된다. 죽은 사람의 DNA 조작을 통해 완벽한 군인으로 다시 태어나는 유령 여단. 그들은 젊고, 빠르고 강하며,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디랙은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우주 종족들과의 전투에 파견되는데….
저자
존 스칼지
출판
샘터(샘터사)
출판일
2010.07.15


[2011/10/0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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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적이 공식적으로 우방이라면 그리고 당신이 안다는 사실을 적이 모른다면...
...얼마나 재미있는 일을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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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행성
<노인의 전쟁>과 <유령여단>에 이은 존 스칼지 SF 3부작의 완결편 『마지막 행성』. 전작들과 내용이 연장선상에 있지만, 독립된 내용으로도 읽을 수 있다. 아내 제인과 딸 조이와 함께 허클베리 행성의 뉴고아에서 민정관이자 보안관으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존 페리는 미개척 행성인 로아노크에 파견된다. 하지만 그들과 개척 이주민들이 도착한 행성은 사전에 안내된 곳과는 전혀 달랐고, 그제서야 자신들이 우주개척방위군과 외계집단 콘클라베의 전투에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로아노크는 저항의 상징이자 시간을 벌어주는 도구였던 것. 존 페리는 외계인들과 아군이라 믿었던 이들의 기만으로부터 가족과 개척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저자
존 스칼지
출판
샘터(샘터사)
출판일
2011.06.30




 
조이 이야기
존 스칼지의 SF 소설 「노인의 전쟁」 3부작의 외전 『조이 이야기』.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마지막 행성》과 같은 시간대 및 사건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평행소설이다. 열일곱 살 소녀 조이의 시선으로 막을 내렸던 우주개척연대기가 재탄생된다. 전쟁이 끝난 뒤, 아내 제인과 딸 조이와 함께 허클베리 행성의 뉴고아에서 민정관이자 보안관으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존 페리는 미개척 행성인 로아노크에 파견된다. 하지만 그들과 개척 이주민들이 도착한 행성은 사전에 안내된 곳과는 전혀 달랐고, 그들은 자신들이 우주개척방위군과 외계집단 콘클라베의 전투에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로아노크는 저항의 상징이자 시간을 벌어주는 도구였던 것. 존 페리는 외계인들과 아군이라 믿었던 이들의 기만으로부터 가족과 개척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저자
존 스칼지
출판
샘터(샘터사)
출판일
2012.08.31

 

[2013/05/27 20:15]

십대 소녀의 시점에서 쓰여지지 않았다면,
훨씬 더 매혹적인 이야기가 되지 않았을까.....



<세이건의 일기(Sagan's Diary)> :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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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7 05:36]
[2010/05/2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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