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문학 2026. 1. 2. 12:30

..... 알베르 카뮈 Albert Camus & 르네 샤르 René Char ..... 알베르 카뮈와 르네 샤르의 편지 .....

 

알베르 카뮈와 르네 샤르의 편지 (2017) - 왓챠피디아

프랑스 문학을 이야기할 때 이들을 빼놓을 수 없다.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알베르 카뮈, 프랑스 현대시를 대표하는 르네 샤르. 두 거장이 시와 소설을 넘어 편지를 통해 마음을 나눈다. 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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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주, 아주 자주 당신 생각을 합니다.
친구로, 형제로, 인도자로.
이 마음이 삶을 본질적으로 고맙게 느끼게 합니다.


당신의
르네 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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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샤르가 알베르 카뮈에게
1951년 7월 3일, 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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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이런 종류의 질문이 성가시다는 것 압니다.
하지만 당신을 생각하면서 어찌 불안한 애착을 품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 천진한 애착은 무엇이든 축소하고 지워버릴 수 있다고 믿지요.
알베르,
당신은 내가 좋아하고,
본능적으로 존경하는 동시에 잘 알고서 존경하는(이 둘은 종종 상충되지요),
손꼽히게 드문 사랍입니다. 


우애 어린 마음 전하며
R.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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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샤르가 알베르 카뮈에게
1953년 5월 6일, 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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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에게 '우편엽서' 한 장 보내지 않아도...
...내가 어디에 있건 당신을 생각하는 내 마음은 당신에게 이를 수 있습니다.


당신의
르네 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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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샤르가 알베르 카뮈에게
(1953) 7월 13일, (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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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를 기다리는 사랑하는 곳과 밋밋해서 눈길조차 주지 않는 우리 습관의 대로 사이...
...중간쯤에 거의 언제나 머뭅니다!
이 질문을 수도 없이 내게 던져봅니다.
왜 우리는...
...우리에게 행복과 평온을, 영혼의 휴식과 정신의 기쁨을 안겨주는 이들과...
...이토록 드물게, 이토록 짧게 함께할까?
날카롭고 유독한 모순이죠.
어쩌면 훨씬 심각한 저주의 찌끼인지도 모르지요.
휴가가 끝나면 훨씬 더 길게 만나야겠습니다.
친애하는 알베르, 우리가 원치 않는 이 운명을 이기도록 싸웁시다.


당신의
르네 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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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샤르가 알베르 카뮈에게
1955년 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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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알기 전에는 시 없이도 잘 지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 그 무엇도 나와는 상관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10년 전부터 내 안에 깃든 빈 자리가, 공허가 오직 당신의 글을 읽을 때 채워집니다.
가득 채워집니다.

우리가 어떻게 될까, 라는 질문은 의미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무엇이 되었습니다.
당신의 글을 읽고 그걸 알게 되었지요.
겨울일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과실을 수확하면 됩니다.
문제는 그저 삶이 어떻게 될지, 혹은 적어도 삶이 가진 사랑스런 무엇이 어떻게 될지 아는 것입니다.
이것만으로도 고통을 안기기에는 충분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불행할지라도 적어도 진실은 박탈당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실을 아는 건 나 혼자만이 아닐 겁니다.
그저 당신과 함께라는 건 압니다.


더 없이 다정한 마음 전하며
A.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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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가 르네 샤르에게
1956년 5월 18일 금요일,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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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파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고,
마음은 훨씬 더 당신 가까이에 있습니다.
시간은 사람을 갈라놓는 게 아니라 헤어진 사람들에게만 비겁할 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은 동일한 흐름으로 실어가는 강입니다.
우리는 서로 많이 닮아서 '사라지고' 싶고, 요컨대 아무것도 아니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는 걸 압니다.
그러나 당신이 10년 동안 사라지더라도 내 안에서 동일한 우정을,
몇 년 전 내가 당신의 작품과 동시에 당신을 발견했을 때만큼 젊은 우정을 보게 되실 겁니다.
그리고 왠지 모르지만 당신도 나에 대해 마찬가지일 거라는 느낌이 듭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당신이 나와 함께 언제나 자유롭게 느꼈으면, 확신에 찬 자유를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늙을수록 나는 우리가 오직 우리를 자유롭게 해주는 사람들과,
품을 만큼 가볍고, 느낄 만큼 강한 애정으로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해야만 살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날의 삶은 너무 혹독하고 씁쓸하고 소모적이어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오는 새로운 구속들까지 감내하기가 어렵습니다.
결국, 우리는 말 그대로 슬퍼서 죽을 겁니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야 하고, 기쁨을 정당화하는 말을, 격정을, 성찰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나는 당신의 친구이고,
당신의 행복을, 당신의 자유를, 한 마디로 당신의 모험을 사랑하며,
당신에게 언제나 믿을 수 있는 동료이고 싶습니다.


당신의 친구
알베르 카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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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가 르네 샤르에게
1956년 5월 18일 금요일,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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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매일매일 제 마음은 당신과 함께 있습니다.


르네 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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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샤르가 알베르 카뮈에게
1958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