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문학 2025. 12. 12. 21:10

..... 류시화 ..... 당신을 알기 전에는 시 없이도 잘 지냈습니다 .....

 


당신을 알기 전에는 시 없이도 잘 지냈습니다   


밤늦게까지 시를 읽었습니다
당신이 그 이유인 것 같아요
고독의 최소 단위는 혼자가 아니라
둘이라는 것을
이제야 깨닫습니다
사랑을 만난 후의 그리움에 비하면
이전의 감정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말도 

시 아니면 당신에 대해 얘기할 곳이 없어
내 안에서 당신은 은유가 되고
한 번도 밑줄 긋지 않았던 문장이 되고
불면의 행바꿈이 됩니다
당신을 알기 전에는
시 없이도 잘 지냈습니다 *
당신을 알기 전에는
당신 없이도 잘 지냈습니다  



(* 알베르 카뮈가 시인 르네 샤르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

 

 

당신을 알기 전에는 시 없이도 잘 지냈습니다 | 류시화

‘당신을 만난 뒤 시를 알았네’라고 말할 수 있는 대상이 있는가? 류시화의 시에는 그리운 길 몇 번이고 돌아가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그간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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