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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9. 22. 00:00
..... Anne Rice 앤 라이스 ..... Vampire Chronicies 뱀파이어 연대기 .....
01. 뱀파이어와의 인터뷰(Interview with the Vampire) :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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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나 선의 존재를 믿지 않는 자들도 악마의 존재는 믿는다.
왜 그런지 모르겠어.
악이란 언제나 가능하고 선이란 언제나 일어나기 어려운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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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악마를 보지 않고도 악마가 존재한다는 것을 믿는다.
그럼에도 성자를 만났다거나 성자가 계시를 받았다는 것을 믿지 않는 것은……
그게 바로 우리의 이기심이다.
우리 가운데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믿지 않으려는 그 태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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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는 자기 파멸에 대한 열망이었다.
철저하게 저주받고 싶다는 그 열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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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제 나는 나 자신을 파괴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파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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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느끼는 게 아니라 두려움을 기억하고 있는 것뿐이었다.
습관 때문에, 그리고 현재의 자유를 파악할 능력이 부족해 그렇게 애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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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지금 팔다리가 절단된 후 팔다리가 아파 죽겠다고 하는 사람과 다를 바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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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에게 남은 인생이 이미 보낸 세월 만큼밖에 남지 않았을 때, 비로소 노쇠나 죽음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매 순간을 알고 음미할 수 있게 되는 건 인생을 반은 살아 본 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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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듯 그녀도 늘 어느 정도의 고독을 겪어왔다.
그녀는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는 이방인이자 은밀한 이단자로서 살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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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인 선택이었나요, 미학적인 선택이었나요?"
"그 때 네가 그런 질문을 했다면 미학적인 선택이었다고 말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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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은 도덕적인 선택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모든 미학적인 선택은 도덕적 선택과 일치하기 때문이지."
"이해할 수 없군요.
제 생각에는 미학적인 선택이 때로는 아주 비도덕적인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요?
..... ..... ..... ..... ....."
"둘 다 도덕적인 선택이다.
둘 다 예술가의 정신세계에서는 더 높은 경지의 선을 달성했으니까.
그 갈등은 예술가의 도덕관과 사회적인 도덕관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지...
...미학과 도덕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하지만 흔히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하지.
그래서 쓸모없는 낭비와 비극이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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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삶이란 것도 바로 죽음의 순간에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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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그녀는 돌아섰다.
이어 탁탁 소리를 내며 달려가는 그녀의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달리고 또 달렸다.
나는 제자리에 얼어붙어 멀어지는 그 소리를 듣고 있었다.
내 속의 공포심은 점점 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나는 그녀를 따라갔다.
그녀를 잡지 못한다면,
빨리 뒤따라가 잡지 못한다면,
내가 그녀를 사랑했고,
소유해야 했고,
보호하고 싶었다는 것을 말해 주지 못한다면…….
아, 그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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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극장에서 연극을 보고 감동은 하지만 난간을 뛰어 넘어 무대 위 배우들에게 끼어들지는 않는...
...관객 같은 기분으로 그녀의 비극을 관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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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그에게서 안전하게 도망쳐 나오기는 했지만 과연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서는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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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진실한 의문은 사실 어떤 것이든 위험하기 짝이 없네.
그런 질문에 대한 대답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대가와 엄청난 위험을 요구할 게 틀림없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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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의 기억이 그랬듯이 그녀의 기억도 그녀에게서 평화를 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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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슬픔을 남기고 그냥 떠났다.
다시, 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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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증오하긴 했어도 사실 그와 함께 있었을 때 우리는 완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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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낯설고 우아한 냉담함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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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면에서는 무척 수동적인 마음을 가졌다.
다른 사람의 정신에 자극받은 경우에만...
...내 마음은 정신이 들면서 갈망과 고통의 혼란 가운데 생각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의 정신으로부터 영양을 얻고,
그 정신에 의해 흥분하고 결론을 찾도록 강요를 받아야만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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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에게 깊이 깃들어 있는, 사악함이나 다를 바 없는 수동적인 태도를, 그 거리감을 다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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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뱀파이어 레스타(The Vampire Lestat)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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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녀를 얼마나 아끼는지 알아주기를 바라던 그 이상한 순간,
나는 그녀가 내 마음을 듣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도 나를 사랑하고 언제나 사랑했다고 그녀는 대답했다.
그것은 내가 묻지도 않은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녀는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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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 사랑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를 사랑할 수 있는 자가 누가 있겠는가, 너와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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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그를 보낼 수는 없었다.
"이렇게 헤어져서는 안 돼. 서로 이렇게 증오하며 헤어져서는 안 된단 말이야."
나는 그를 끌어안았다.
그가 아예 움직일 수조차 없게 꽉 끌어 안고 있는 동안, 내 의지는 스르르 녹아내리고 있었다.
그가 누구일지라도, 방금 전 그 운명의 순간에 거짓말로 나를 현혹하고 지배하려 했을지라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내가 더 이상 인간이 아니며 다시는 인간이 될 수 없다 해도 아무 상관없었다.
단지 그가 있어 주기를 바랐다.
그가 누구든 그와 함께 있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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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내가 품은 감정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다른 존재와의 믿을 수 없이 가까운 친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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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밀감이 그 동안 나를 위협해 온 것일까?
내 공포의 원인이었을까?
그것을 긍정하는 동시에 나는 굴복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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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살아오는 동안 단 한번도 이런 은밀한 친밀감에 위협을 느낀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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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를 사랑했다.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를 이해할 수 없듯이 그것도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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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은 하지 않았지만 이미 나는 알고 있었다.
그녀는 이미 내게서 떠난 존재라는 것을.
오랫동안 그녀는 떠난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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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형태로든 이미 나누었던 이야기가 아니던가.
그녀는 내가 원하는 것을 줄 수 없고, 그녀를 내가 원하는 존재로 만들려고 아무리 노력해 봐도 헛일이라는 것을…….
그리고 더 끔찍한 건 바로 이것이었다.
사실 그녀는 나에게 원하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녀가 내게 함께 가자고 한 것은 그렇게 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동정심도 슬픔도 이유의 일부였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역시 자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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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실제로 영생이란 한평생을 살고, 또 그 다음 한평생을 사는 것의 반복에 지나지 않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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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항상 이기적인 생각에 휩싸여 다른 자의 충고에 귀를 기울이지 못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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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도 언제나 그를 사랑하지 않았던가.
사랑을 키울 수 있는 세월이 영원할 때, 그 사랑은 얼마나 커질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사랑의 힘과 열기를 되찾는 것은 단 몇 분도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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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저주받은 자들의 여왕(The Queen of the Damned) :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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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버리기엔 너를 너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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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그는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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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진심에서 우러난 말을 한 적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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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단 몇 분밖에 허락하지 않겠지?"
그는 어떤 판단도 내리지 않고 고객를 끄덕이더니 들릴까말까 한 나직한 소리로 말했다.
"이 정도로 충분해요. 늘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 믿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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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험한 순간에도 언제나 믿었어요. 죽을 자유를 얻기 전에 당신을 만나게 될 거라고."
"죽을 자유? 우리에게는 언제나 죽을 자유가 있었잖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죽을 용기야. 죽음이 정말 옳은 일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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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너를 사랑했지.
지금 이 순간 사랑 말고 믿을 수 있는 게 있다면 좋으련만, 그럴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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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순간, 그들 사이에 말없는 공감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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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이 교묘하게 섞인 마음, 그것이 순수한 악보다 더 위험한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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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육체도둑 이야기(The Tale of the Body Thief) : 1992
05. 악마 멤노크(Memnoch the Devil) : 1995
06. 뱀파이어 아르망(The Vampire Armand) :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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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와 가까이 있으려고 계단을 올라왔지만 예의에 어긋나지 않을 정도의 거리를 유지했다.
그는 언제나 그렇게 신사적이었다.
그런 단어가 존재하기 전에도 아마 그랬을 것이다.
고대 로마시대에도 분명히 그런 용어가 있긴 했을 것이다.
한결같이 예의 바르고,
배려를 자신의 명예처럼 여기고,
누구에게든 완벽하게 보편적인 예의를 갖추는 사람을 일컫는 단어가 있었을 것이다.
그가 바로 그랬다.
그는 항상 그랬다.
지금까지 내가 아는 한 늘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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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메릭(Merrick) : 2000
08. 피와 황금(Blood abd Gold) : 2001
09. 블랙우드 농장(Blackwood Farm) : 2002
10. 피의 성가(Blood Canticle) : 2003
<<외전>>
Pandora : 1998
Vittorio the Vampire : 1999
톰 크루즈보다 브래드 피트가 훨씬 잘생겼다고 믿었던 나의 착각은 이 영화로 끝이 났다.
톰 크루즈라는 배우가 적어도 용모에서는 탁월하다는 걸 인정하게 만든 작품.
[2010/01/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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